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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시즌 앞둔 카드사 CEO들 연임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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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과 내년 초 임기가 끝나는 카드회사 최고경영자(CEO)의 거취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CEO가 연임한 지난해 말과 달리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모그룹의 조직 변화 등 변수가 적지 않게 불거져 ‘물갈이론’도 점차 힘을 얻는 모양새다.


이동철 사장 연임 유력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비씨카드의 CEO 임기는 12월 말과 내년 3월 사이 속속 만료된다. 삼성카드도 다음달 그룹 임원 인사에서 CEO 재신임 여부가 판가름난다. 현대·롯데카드를 제외한 카드사에서 CEO 교체 가능성이 열려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엔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조치 이후 위기 돌파와 안정 경영이 강조되면서 하나카드사장 (정수진→장경훈) 말고는 교체가 없었다”며 “신한·우리금융 등의 회장 임기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CEO의 임기가 끝나는 사례도 많아 이번엔 분위기가 작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카드업계에선 2년 임기가 곧 끝나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한 25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범한 캄보디아 법인이 상반기 흑자를 내는 등 글로벌 진출에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두 곳 모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임기를 더 이어갈지에 대해선 관측이 분분하다.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난 411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순이익 5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임 사장에겐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도 중요하다.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가운데 임 사장 등 몇몇 계열사 CEO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이 주도한 ‘카드의 정석’은 판매량 500만 장 고지를 눈앞에 뒀다.

삼성·비씨카드도 ‘그룹 변수’

카드업계에서 특히 주목하는 건 2013년 7월부터 자리를 지킨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4연임’ 여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삼성그룹의 연말 계열사 인사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엔 예정대로 CEO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원 사장이 노동조합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의 거취는 모그룹인 KT 차기 회장의 인선에 달려 있다. KT는 매년 말 계열사 CEO와 임원 인사를 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최근 “(회장) 후임자의 의향을 반영해 내년 1월로 인사를 미루겠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분위기로 볼 때 올해 카드업계 CEO 진용에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CEO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 속에서도 비용절감 등을 통해 실적방어에 성공한 만큼 이 점이 평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훈/정지은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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