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1911/ZA.21061843.1.jpg)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14명이 탑승한 근해 장어 연승어선 창진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13명을 구조했으나 3명이 숨졌고 1명은 실종됐다.
2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분께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통영 선적 근해 장어 연승어선 창진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들어왔다.
창진호에는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6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오전 7시19분쯤 전복된 창진호 인근 해상에서 구명벌을 탄 승선원들을 발견했으며 경비함정 5002함과 3006함, 공군 헬기 등을 동원해 현재까지 총 13명을 구조했다. 구조자 13명 중 4명은 구명벌에서 발견됐고, 9명은 해상에서 구조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구조자 중 선장 황모(61·경남)씨와 선원 강모(69·경남)씨, 김모(60·제주)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제주도 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최모(66·경남 고성)씨는 실종돼 사고 해역 주변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항공기 9대와 경비함정 4척, 민간어선 4척 등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1911/ZA.21062043.1.jpg)
해경에 따르면 창전호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까지 인근 어선과 교신했다. 마지막 교신 내용은 "배가 넘어질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오전 7시19분께 사고 해점 부근에서 배가 전복되는 것을 인근 어선이 목격했다.
이날 사고 해역 인근 해상은 북서풍이 초속 19m로 불고, 파도가 4m 높이로 매우 높게 이는 등 기상 상황이 나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경은 애초 창진호가 근해 문어단지 어선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근해 장어연승 어선으로 확인됐다며 발표 내용을 정정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