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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美 바이오 업체 인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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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기반 글로벌 제약업체 노바티스가 미국 제약사인 ‘더 메디신스 컴퍼니’를 인수한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메디신스를 70억달러(약 8조2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곧 인수 계약 체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티스는 메디신스 주식 한 주당 85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22일 기준 메디신스 주식 종가(68.55달러)에 프리미엄 약 24%를 얹은 금액이다.

메디신스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제약사다.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 치료제 등을 개발한다. 최근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혈중 수치를 낮춰주는 신약 ‘클리시란’을 개발했다. 메디신스는 연내 미국에, 내년 초 유럽에 각각 신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메디신스 주가는 올 들어 네 배 가까이 뛰었다.

WSJ는 “시가총액 2000억달러 규모인 노바티스가 이익률이 높은 심장치료제 시장에서 발을 넓히려는 것”이라며 “메디신스의 콜레스테롤 치료제와 노바티스의 약을 짝지어 함께 파는 방식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노바티스는 심장약 관련 포트폴리오 범위를 넓혀 기존 주력 약품 특허 만료로 인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바티스는 베스트셀러 격인 고혈압 치료제 디오반의 특허가 2012년 만료된 이래 심혈관 분야에서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노바티스는 약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최근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엔 방사성의약품 기업인 프랑스 어드밴스트액셀러레이터애플리케이션을 39억달러에, 전립샘암 신약을 개발하는 미국 엔도사이트를 21억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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