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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인영X페이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 출연 원해, 태국 혹은 페이 고향 하이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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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안 기자] SBS 모비딕 리얼 글로벌 뷰티쇼 ‘바 페르소나’을 통해 처음 만난 서인영과 페이. 한 때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걸그룹의 멤버이자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홀로서기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은 편안해진 모습으로 마주한 이들은 어딘가 모르게 닮아있었다. 마치 한 팀인 것 같은, 혹은 친자매인듯한 친근함이 묻어나는 무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만들 정도였다.

패션·뷰티·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리얼쇼를 통해 비춘 서인영과 페이는 자신감이 넘쳤고 진정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짜인 각본에서는 나올 수 없는 세심한 리뷰는 ‘바 페르소나’를 시청하는 이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거다.

각자의 페이스대로 빨리 달렸고 둘은 모두 저마다의 정상을 경험했다. 오랜 연예계 활동에 단비 같은 단짝을 만났다. 반나절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이들의 공톰점은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서로에 대한 숨김없는 솔직함, 다른 미사여구 없이도 돋보였던 둘의 케미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Q. 오늘 촬영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너무 케미가 좋아 듀엣 촬영이 처음인 줄 몰랐다.

서인영: 사실 페이를 처음 본 순간 ‘아! 내 동생이다’라고 느꼈다. 그 이후부터 친하게 지내면서 각별한 사이가 된 것 같다. 촬영하는 내내 자연스럽고 편해서 정말 재미있었다.

페이: 듀엣 촬영을 자주 해본 적이 없지만 걱정하지 않았다. 왜냐면 ‘바 페르소나’ 촬영을 하면서 서로 너무 편해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말 재밌고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아서 뿌듯했다.

Q. 인영 씨는 첫눈에 페이 씨를 ‘내 사람이다’라고 느꼈다고 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서인영: 그냥 성격 자체가 너무 좋아 보였다. 페이는 예의도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격식을 차리지도 않는다. 솔직하고 속이 강하며 저한테 조언까지 해준다. 마치 든든한 친동생 같은 느낌이다. 미쓰에이 시절부터 참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예쁜 척을 하나도 안 하더라.   오히려 예쁜 얼굴과 상반되게 털털한 매력이 있어서 그 매력에 내가 빠진 것 같다. 자기 사람은 잘 챙기지만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은 면도 나랑 닮았다.

Q. 짧은 시간 안에 절친한 친구가 된 것 같은데

서인영: 페이가 국내와 중국 활동을 병행해서 ‘바 페르소나’ 촬영 전 회식 때 참석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방송할 때 처음 만나게 됐는데 첫 만남 때는 너무 어색하게 대하는 거다. 아무래도 페이 입장에서는 내가 선배고 아무래도 불편했었던 것 같다(웃음). 그래서 일부러 더 장난치고 다가가니까 그때부터는 조금씩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더라. 

페이: 사실 언니가 먼저 나를 예뻐해 주고 잘 챙겨주시고 나서 마음이 좀 놓였다. 인영 언니에 대해서 ‘정말 털털하다. 이제는 내가 다가가도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선배가 아닌 편한 언니로 말이다. 사실 친해지기 전에는 언니가 많이 무서웠다. 근데 정말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에 그 생각이 바뀌더라.

서인영: 선배? 이제는 그런 거 없다(웃음). 나보고 인생을 살면서 깊게 생각하지 말고 편안하게 생각하라는 조언도 해준다. 나는 그렇게 격식을 차리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Q. 그렇다면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이 두 사람의 공통점이자 친하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겠다

서인영: 페이에게 감동했던 일화가 있다. 아시다시피 페이가 중국에서 한국을 자주 오가지 않나. 얼마나 피곤하겠나. 그런 과정에서 촬영 때 입을 옷을 한번 놓고 온 적이 있어서 한번 빌려주게 되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개인적으로 찾아와서 정말 고마웠다고 감사 인사를 전해주더라. 나는 기억도 못 한 일을 그렇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무척 감동이었다.

페이: 중국에 있다가 오랜만에 하는 촬영이었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 스타일리스트만 동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당일 입을 의상을 다른 곳에 놓고 오게 된 거다. 너무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인영 언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 또 언니가 다른 건 몰라도 신발만큼은 다른 사람에게 절대 빌려주지 않는다고 했는데 흔쾌히 주셔서 더 감사했다.

서인영: 사실 나도 정말 놀랐다. 쥬얼리 멤버들에게도 신발만큼은 빌려주지 않았는데 페이에게는 희한하게 빌려주게 되더라. 또 빌려줬던 신발이 해외에서 구매한 지 얼마 안 된 아가였는데 그날 페이 의상이랑 너무 잘 어울리더라. 아무렇지 않게 선뜻 빌려준 나 자신에게도 놀랐다.

Q. 둘이 만나면 주로 뭐하면서 시간 보내는지

서인영: 우리? 그냥 밥 먹고 수다 떨고 그런다. 수다의 주제는 보통 옷이나 연애다. 내가 남자는 많이 만났는데 연애를 잘하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않는다. 아마도 그래서 여전히 혼자인 것 같고. 그럴 때마다 페이가 “연애할 때는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해야 한다“라고 조언해준다. 나이를 먹으면서 성격이 조금 바뀌게 되었다. 어렸을 때 느꼈던 감정들을 페이를 볼 때  많이 느낀다. 페이가 조언해줄 때마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서 배우고 생각한다.

Q. ‘바 페르소나’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가 있다면

페이: 미백 관련된 팩이나 색조 제품에 관심이 많다 보니 그쪽에 더욱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서인영: 한 개를 꼽으라면 립스틱. 평소에도 립스틱을 중점으로 메이크업을 한다. 립스틱은 여자들에게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립스틱이 없다면 다른 게 완벽하더라도 어딘가 부족하지 않나. 메이크업 아이템 전체를 통틀어서 립스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바 페르소나’를 하기 전에도 여러 뷰티 콘텐츠를 진행했었지만 그동안 시대가 변한 만큼 뷰티 트렌드도 바뀌었다. 그래서 방송을 진행하면서 그 트렌드를 또 배우게 되는데 새로운 정보와 아이템들이 나타날 때마다 우리도 진심으로 흥분한다(웃음). 촬영이 끝나고도 따로 아이템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다.



Q. 두 분 모두 연예계를 대표하는 걸그룹 활동의 경험이 있다. 여전히 솔로로 활동하고 있지만 문득 그룹 활동 때가 그리울 때도 있을 것 같은데

페이: 당연히 한창 활동 할때가 그립다. 내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순간인 것 같다. 그래서 영원히 남는 거고 돌아갈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그립다.

서인영: 나는 조금 다르다. 사실 돌아갈 수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그만큼 정말 어려울 것 같다. 이번에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함께 출연한 ‘엔플라잉’과 페이를 보면서 쥬얼리가 그립고 보고 싶었다. 정아 언니와 나의 마음 모두 다 그대로인데 아무래도 그때와는 주변 환경도 달라지고 각자의 삶이 있다 보니 그래서 더 아쉽고 그리운 것 같다.

Q. 인영 씨는 쥬얼리 2기의 막내로 합류했을 당시에 3일 만에 무대에 섰다고 들었다. 아주 옛날이지만 당시의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서인영: 그때 당시에 ‘SES’의 유진 언니나 ‘핑클’의 성유리 언니를 발굴해냈던 유명한 캐스팅 매니저분이 있었다. 사실 처음에는 길거리에 가다가 말을 건네길래 헌팅인가 싶었다(웃음). 원래는 연기자 쪽으로 갈 뻔했는데 스타제국 사장님께서 우연한 기회로 보게 돼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급하게 팀을 채워야 했고 3곡의 안무를 외워서 무대에 서게 된 거다.

Q. 그룹 활동에서 홀로서기, 두 사람은 그룹과 솔로 활동의 장단점을 모두 경험했는데

페이: 장점은 멤버들이 있으니까 든든하다는 점 아닐까. 혼자 활동하게 되면 모든 것들을 내가 맡아야 하니까. 그리고 노래 부를 때도 그룹 활동은 파트가 정해져 있었다면 솔로일 때는 혼자서 다 소화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서인영: 사실 솔로 활동하게 된 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잘은 기억나지 않는다. ‘one more time’ 활동 중에도 따로 행사를 갈 정도였다. 그래도 기억을 해보자면 장점은 무대에 섰을 때 뒤편에서 멤버들과 웃으며 장난칠 수 있다는 점? 그러고 나서 앞에 나설 때는 또 멋있는 척을 한다(웃음).

Q. 인영 씨는 본인의 이름이 주가 됐던 프로그램만 세 개였다. <서인영의 카이스트>, <서인영의 신상친구>, <서인영의 론치 마이 라이프> 등. 이렇듯 '서인영'이라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였다.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 부담됐던 적은 없을까

서인영: 부담을 느낀 적은 없는 것 같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 워낙 바쁘기도 했고 정신이 없었다. 몇 개월 동안 하루에 두 시간씩 잘 정도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물론 항상 감사하게는 생각한다. 또한 그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내 인생을 이끌었다고 느낀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내 이미지를 만들었고 장단점을 확실하게 부각했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어렸을 때의 나는 그것을 잘 즐겼고 인생의 가르침을 받는 것처럼 많은 걸 배운 것 같다. 안 해본 것들이 없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사람들은 그때의 나를 대세라고 말하지만 사실 나는 그때 당시에 내가 대세였다는 것도 몰랐다. 그저 쥬얼리를 위해서, 회사를 위해서 무언가 해야 한다는 것만 인지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당시의 쥬얼리는 정아 언니가 이끌었기 때문에 나 또한 함께 도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출연하게 되고 부담감보다는 오히려 슬픈 감정을 느꼈던 때는 많다. 그냥 옛날부터 욕을 굉장히 많이 먹었다. 정아 언니는 사무실에서 욕먹는 것 때문에 운 적도 있는데 “뭘 울고 그래”라고 말했던 나였다(웃음). 사실 노출 패션이나 바가지 머리니 관심 받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지만 욕 때문에 행사하면서 울었던 적이 정말 많다. 사람들이 응원해주다가도 언젠가는 뒤돌아서겠지 하는 생각 때문에 우울증이 찾아왔었다. 사실 가장 인기 많았던 시점이 내가 가장 우울했던 때였던 것 같다”

Q. 그런데 당시에는 하나도 티가 안 났다

서인영: 티 내면 안 되는 게 당연하지 않나(웃음). 무대나 방송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되니까 꾹 참았다.

Q. 인영 씨는 고등학교 2학년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쭉 걸어왔다. 또래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아쉬웠던 부분이 있을까

서인영: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쥬얼리 활동 때는 단체로 방광염에 걸릴 정도로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었다. 그만큼 힘들었기 때문에 즐길 수 없었던 것 같다. 물론 바빴던 만큼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정말 감사한 부분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축복받은 직업, 쉽게 가는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부분에선 이렇게 아쉽고 힘든 부분이 있던 것 같다.

Q. 음악 활동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얼마 전 인영 씨는 ‘불후의 명곡’에서 윤미래의 ‘시간의 흐른 뒤’로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어땠는지

서인영: 저번에 김원준 오빠 편에 출연하고 올해 처음으로 발라드를 시도했다. 사실 ‘시간이 흐른뒤’라는 곡 자체도 좋아하지만 원곡 가수 윤미래 언니를 평소에 너무 존경한다. 이번 방송은 작곡가 박근태 오빠를 보고 출연하게 됐다. 이 곡을 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즐겨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무대에서 조금 떨었는데 그건 오랜만에 섰기 때문이 아니라 오빠가 앞에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오빠가 내 모든 히트곡을 작곡하지 않았나. ‘니가 참 좋아’, ‘super star’, ‘세수’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 등 여러 곡을 작곡해주신 분이다. 그래서 마치 무대에 서 있는 내내 나를 디렉팅 하는 것 같아서 떨렸다. 이후에 회식할 때 내가 실수라도 할까 봐 노심초사했다고 하시더라. 칭찬은 못 받았지만 재밌었다(웃음).

Q. 인영 씨는 ‘사랑하면 안 되나요’,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 ‘헤어지자’ 등 다수의 발라드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앨범 계획은

서인영: 생각은 항상 하고 있다. 사실 곡도 어느 정도 나왔지만 더욱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오고 싶다. 정말 많은 음악적 콘셉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아직 어떻게 계획한다고 말해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나도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었고, 더 새로운 것은 없을까 찾아보고 있다. 아직은 준비하는 단계다. 이건 일단 그냥 하는 얘기지만 페이랑 작업해도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 한다. 무엇을 해도 잘 맞으니까.

Q. 페이 씨는 국내와 중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데 아무래도 활동을 하다 보면 차이점도 있을 것 같다

페이: 한국 연예계 활동은 시기를 한 번에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더라. 중국에서는 사실 한국처럼 일 년에 두 번씩 음반 내는 경우가 잘 없다. 상대적으로 천천히 준비하는 것 같다. 이외에는 거의 비슷하다.

Q. 자타 공인 요리 잘하기로 유명하다. KBS2 ‘해피투게더’ 야간매점에서도 메뉴로 등극한 음식이 있지 않나. 가장 자신 있는 메뉴가 있다면

페이: 내가 하면 무조건 맛있다(웃음). 가장 자신 있는 건 나만의 비법으로 볶은 닭고기 음식. 한국 요리 닭볶음탕이 아닌 굴 소스와 간장, 고추를 넣은 우리 엄마만의 레시피라고 할 수 있다. 갈비도 잘 만든다.

Q. SNS채널에서 패션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 새롭더라. ‘FEI’S LOOK’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

페이: 평소에도 패션, 뷰티에 관심이 정말 많다.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다. 나의 일상, 데일리룩, 평소에 사용하는 아이템을 대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회사에서 시켜서 한 일이지만 반응이 너무 좋은 걸 보고 동기부여가 됐다(웃음). 내가 무언가를 사고 나서 장단점을 솔직하게 리뷰하는데 그런 걸 많이들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Q. 미쓰에이 초기에는 한국어를 거의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본인만의 비결이 있다면

페이: 정말 많이 까먹었다(웃음). 비법이 있다면 한국인 친구들과 메시지로 많이 대화하는 것, 또 몰랐던 단어가 있을 때는 꼭 뜻을 찾아보려고 한다. 



Q. 두 분의 패션과 뷰티 팁이 궁금하다

페이: 그냥 심플하게 입는 편이다. 포인트는 가방 혹은 주얼리 아이템. 뷰티 팁이 있다면 눈썹  앞쪽의 결을 살리는 것. 프라이머 등으로 눈썹 앞머리를 고정하는 메이크업을 요즘 즐기고 있다.

서인영: ‘옷은 피부처럼, 슈즈는 내 발처럼‘이 내 인생의 모토다. 그만큼 패션은 나에게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것 같다. 나는 단신이라 비율적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옛날부터 하이웨스트 패션을 활용했다. 청바지에 블라우스 스타일링하는 것도 전부터 좋아했다. 얼마 전에 청바지에 블라우스를 입고 패션쇼에 참석한 적 있는데 몇 번이고 완판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에 그만큼 청바지를 자주 입는다. 청바지 잘 어울리는 여자가 정말 예쁜 것 같다. 거기에 앵클부츠도 빠질 수 없다. 모든 옷을 스타일리시하게 바꿔준다. 빈티지 아이템을 포인트로 활용한다. 보통 20년, 최대 80년까지 시간이 지난 아이템들을 옷장에 수집한다. 샤넬 원피스를 구하려고 알람을 맞춰놓고 새벽에 일어난 적도 있을 정도다(웃음). 웬만한 ’아가‘들이 집에 다 있다 보니까 요즘엔 예전처럼 많이 구매하진 않는다. 최고의 신상은 클래식이라는 말이 있듯 빈티지 제품을 좋아하고 평소에도 즐겨한다.

Q. 두 분의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

서인영: 요즘엔 뷰티쇼에 출연하고 있는 만큼 화장품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 이전에는 흰 피부를 돋보이고 싶어서 파운데이션에만 집착했었는데 지금은 얼굴 윤곽을 잡아주는 쉐딩 메이크업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껴서 윤곽 메이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페이: 요즘엔 사람들이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쿠션을 많이 활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바 페르소나’에 출연하며 쿠션 외에도 다른 베이스 메이크업에서 장점을 많이 찾게 되었다. 파운데이션은 지속력이 강하고 유분감이 덜 하더라. 여러 아이템을 섞어 사용하는 것도 좋은 것 같고. 정말 뷰티 세계는 새로운 게 계속 생긴다.

Q.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이상형에 대한 질문도 빼놓을 수 없다

페이: 이상형은 말 그대로 이상이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는다(웃음). 그냥 취미가 비슷하고 날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나게 되는 것 같다. 먼저 짝사랑은 절대 하지 않는 편이다. 연애들 결혼이든 때가 되면 그런 사람이 나타날 것이고 자연스럽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서인영: 페이랑 연애에 대한 생각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의 경우 여자가 먼저 짝사랑을 하게 될 경우 뭔가 끝이 안 좋더라. 사실 1~2년 안에는 결혼하고 싶긴 하다. 근데 이미 늦은 거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 타이밍이 딱 맞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형은 나에게 많은 사랑을 주는 사람이다. 또 하나는 내가 져주고 싶고 다 퍼주고 싶은 사람이 아닐까.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게 보인다면 연애를 곧바로 시작하는 타입이다.

Q. 눈여겨보는 가요계 후배가 있을까

페이: 당연히 트와이스. 같은 회사 소속이다 보니까 자주 접하게 된다. 너무 귀엽더라.

서인영: 나도 트와이스.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줌마 다 된 것 같다(웃음). 이외에도 요즘엔 예쁘다고 생각하는 후배가 정말 많다.

Q. 같이 하고 싶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서인영: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둘 다 태국을 정말 좋아해서 그곳으로 가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페이의 고향인 하이난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페이: 나도 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따로 말을 맞추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마음이 맞는 걸 보면 신기하다(웃음). 

Q. 아끼는 노래를 꼽자면

서인영: ‘헤어지자’ 이 곡을 정말 좋아한다. 원래 제 곡이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꼭 내가 부르고 싶다고 했었던 곡이다. 그만큼 애착 가는 곡이다. 또 이 곡을 부르고 정말 헤어지기도 했고. 이런저런 일이 겹쳐 3년 동안 많이 아팠다. 물론 지금은 괜찮다. 아픔이 있어야 노래를 할 수 있는 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페이: 올 초에 나왔던 신곡 ‘hello’. 원래 이 곡은 처음 솔로 활동할 때 하고 싶었던 곡이지만 회사의 반대로 미루게 되었다. 약간 재즈 느낌이 나면서 뮤지컬 감성도 느껴진다. 미루다가 드디어 발표하게 돼서 정말 좋았다.

Q. 가까이서 본 만큼 서로의 매력을 더욱 잘 알아봤을 것 같다

페이: 언니가 노래를 정말 잘한다. 사실 나는 이렇게까지 노래를 잘 부를 줄은 몰랐다(웃음).

서인영: 이렇게 놀라는 사람이 많다. 처음엔 이런 반응들이 신기했지만 이제는 ‘언제까지 놀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더라(웃음). 그래도 가수로서 후배한테 이런 말을 들을 때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 페이는 춤을 정말 잘 춘다. 나도 쥬얼리 초기  때는 춤을 많이 중점으로 두지 않았나. 그래서 춤 잘 추는 후배들을 좋아한다. 목소리도 이쁘고 노래도 잘한다. 또 하나가 있다면 패션, 뷰티에 대한 해박한 지식. 어떻게 보면 나보다 더 잘 아는 것 같다. 자신이 직접 써봤고 무엇이 어울리는지 잘 아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페이: 저와 인영 언니가 함께할 ‘바 페르소나’ 2020년에도 많이 기대해주시고 화보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서인영: 일단 ‘바 페르소나’ 방송을 계속 열심히 할 것이다. 해외 방송 일정도 계획 중이며 해외 팬들과의 소통도 지속할 예정이다. 페이랑 성격이 너무 잘 맞다 보니까 무언가를 따로 계획하지 않아도 더욱 재밌는 일들이 기다려진다. 시청자분들은 기대해주셔도 될 것 같다. 페이와의 화보 촬영이 정말 즐거웠고 독자 여러분들도 덩달아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요즘 개인적으로 슬픈 일들이나 힘든 일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에디터: 우지안
포토그래퍼: 권해근
영상 촬영, 편집: 문익성
의상: 곽현주컬렉션, 블리다, 홀리넘버세븐, 그레이양
액세서리: 위드란(WITHLAN), 먼데이에디션 
슈즈: 르크로마키, 니욥
헤어: 정샘물 웨스트 봉주 디자이너, 정샘물 이스트 김은진 부원장
메이크업: 정샘물 웨스트 박선미 원장, 정샘물 이스트 김윤영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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