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하루' 김혜윤의 달라진 모습이 눈길을 끈다.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가 마지막 회를 남겨두고 전개가 고조되는 가운데, 20일 방송되는 29, 30회에서는 하루(로운)과 백경(이재욱) 사이에서 묘한 기류를 자아내는 은단오(김혜윤)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앞서 은단오는 갑자기 심해진 심장의 통증으로 의식을 잃고 병실에 누워 있는 모습으로 위기감을 조성했다. 쉐도우에서 죽으면 자아를 잃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루는 심장이 멎어 가는 은단오의 곁에 앉아서 "제발 다음 스테이지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간절히 빌었다.
하지만 다음 스테이지에서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온 은단오는 하루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 냉정한 표정으로 그를 뿌리치며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하루에 이어 은단오까지 자아를 잃으며 '단하루' 커플의 미래가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향하는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마치 모르는 사이처럼 서로를 지나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속 은단오는 하루의 자리에 앉아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가 하면, 계단에서 마주친 하루와 엇갈려 지나가며 이전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때 또다시 심장에 통증을 느낀 듯 쓰러진 은단오와 그녀를 들쳐 업고 뛰어가는 하루의 모습이 포착,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은단오가 결국 심장병이라는 만화 속 설정값을 극복하지 못했는지, 하루에 대한 기억마저 잃어버린 그녀의 운명이 시한부 엑스트라의 죽음으로 끝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은단오의 옆에서 다정한 분위기로 팔짱을 끼고 있는 백경의 모습도 공개돼 흥미진진함을 더한다. 자아를 잃어버린 은단오의 마음은 다시 만화 속 약혼자인 백경에게로 향하게 되는 상황. 사랑의 라이벌로부터 은단오의 마음을 되찾은 백경과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하루의 팽팽한 대립 구도도 다시 한 번 예고되며 본방 사수에 대한 욕구를 끌어올리고 있다.
운명의 갈림길 앞에 놓인 은단오와 하루, 백경의 가슴 아릿한 삼각관계와 사랑을 지키기 위한 청춘들의 고군분투는 20일 밤 8시 55분 방송되는 '어하루'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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