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번째 질문자를 직접 선정해 달라는 배철수 MC의 제안에 "오늘 민식이 엄마아빠가 사진과 함께 참석했다는 보도를 봤다. 첫 순서는 민식이 엄마아빠에게 양보하면 어떨까"라고 답했다.
민식 군의 영정사진을 들고 마이크를 잡은 민식 군의 어머니는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로 큰아들 민식이를 하늘로 보낸 엄마입니다"라면서 "대통령에게 부탁드리러 왔다. 희생된 아이들 이름으로 법안 만들었지만 단 하나의 법도 통과못하고 국회 계류중이다. 스쿨존에서 아이가 차에 치어 사망하는 일 없어야 하고, 놀이공원 길에서 차량 미끄러져 사망하는 일 없어야 하고, 아이 다치면 빠른 조치 취하는게 당연한 사회다.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가 이뤄지기 바란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위로 말씀드린다"면서 "국회와 협력해서 법안 빠르게 통과되게끔, 한편으로는 민식이 같은 경우는 스쿨존의 횡단 보도에서 그것도 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 앞에서 빤히 보는 가운데 사고 났기 때문에 더더묵 가슴 무너질것 같은데, 스쿨존 전체에서의 아이들의 안전이 훨씬 더 보호될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와 함께 최선 다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9월11일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9살 김민식 군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가해자를 가중 처벌하는 이른바 '민식이법'이 국회서 발의됐다. 그러나 내달 10일 종료되는 정기국회 일정에 해당 법안은 사실상 폐기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식이법'을 추진하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배철수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수 있는 사회, 나라가 좋은 나라다. 어린이 육아라든가 교육에 관해서 비슷한 질문 있으신 분이 있나"라고 물었다.
인천 다문화 학교에서 다문화 학생 교육하는 교사는 "다문화 학생 중에서도 중도입국 학생들 교육하는데, 한국에 처음 들어와서 한국어 모르거나 한국문화 생소한 저희 학교에서 교육해서 한국학교로 보내는 역할이다"라면서 "가르치다 보면 다문화 정책이라는 걸 연구는 하는가 주무부처는 왜 이렇게 많은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뭔가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세부적인 정책 아니고 이벤트성, 중복되는 정책 많다"면서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정책 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우리 사회에 잘 동화될수 있게 하는 것이 그분들을 위해서도 중요하고 그렇게 될수록 우리사회의 문화나 관용, 다양성 이런 것들이 풍부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다문화 가정 우리 사회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정체성 지키면서 우리 문화 다양성 느끼게 해주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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