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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물관리까지…없는 게 없는 美 ETF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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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0만 명.’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2018 롤(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의 세계 시청자 수다. 올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을 1억 명 이상이 본 것으로 추정된다. 밀레니얼 세대에 리그 오브 레전드 경기는 월드컵, 메이저리그보다 더 인기있는 스포츠 경기다.

빠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에 투자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 투자자는 게임주에 관심을 두겠지만 미국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 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VanEck Vectors 비디오 게이밍 앤드 이스포츠 ETF’는 0.41달러(1.17%) 오른 35.27달러에 마감했다. 올 들어 31.45% 상승했다. ETF에는 게임 회사뿐 아니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장비업체 등 총 25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GPU(그래픽처리장치) 제조업체인 엔비디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회사이자 e스포츠를 운영하는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한 텐센트, 글로벌 게임회사인 블리자드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도 포함됐다.

게임뿐 아니다.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관심이 있다면 클린에너지, 태양광, 2차전지, 물, 저탄소배출 관련 ETF에 투자하면 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관심있는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최소 한 개 이상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 2100개 ETF 상품이 상장돼 있으며 해마다 200개가량의 신규 상품이 나온다. 경쟁도 치열해 수수료가 높거나, 투자 전략이 좋지 못한 상품은 시장에서 퇴출된다. 김남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년 100개 안팎의 상품이 상장폐지되며 시장 자정작용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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