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공사 현장에서 공사의 현장 감리단이 불법 재하도급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 현장에서 불법 재하도급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김종무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위례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에서 불법 재하도급과 이를 대가로 한 금품·향응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수서경찰서에 관련자들이 고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위례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에서 177억원 상당의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재하도급받은 M사의 엄모 대표가 하도급사인 H건설 표모 차장에게 ‘서울주택도시공사 감리단장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1억76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32차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자체 조사에 들어가 1억7600만원 중 엄 대표가 표 차장에게 계좌이체한 4050만원만 사실로 확인해 엄 대표와 M사, 표 차장과 H건설을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감리단은 고발하지 않았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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