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캠프 부산 1기’ 데모데이 열고 스타트업 후속투자 유치
롯데 신사업 담당 임직원, 부산시 관계자, VC 등 200여명 참석해 투자여부 타진
민관협력 창업플랫폼 모범사례로 평가…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
롯데액셀러레이터는 7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엘캠프 부산(L-CAMP BUSAN) 1기 데모데이’를 부산 최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행사인 바운스(Bounce)와 함께 열고 스타트업들의 후속투자 유치에 나섰다.
‘엘캠프 부산’은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를 서울·경기권에 이어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한 사례다. 롯데와 부산시는 지역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력 창업 플랫폼을 표방하며 ‘엘캠프 부산’을 지난 2월 출범시켰다.
엘캠프 부산은 1년 단위 기수제로 운영되며, 1기에는 10개 기업이 선발돼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2000만원의 창업지원금은 물론, 사무공간,정보통신( IT)·법무 등의 경영지원,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했다.
이날 열린 데모데이에는 롯데그룹의 신사업 담당 임직원, 부산광역시 관계자, 국내외 투자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투자여부 및 협업방안을 타진한다. 엘캠프 1기 스타트업들은 전시부스를 열고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중 ‘무스마(산업현장 IoT 모니터링 솔루션)’, ‘로하(시니어 케어 솔루션)’ 등 6개사는 직접 사업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도 진행했다.
엘캠프 부산 1기는 국내 스타트업은 물론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대거 지원해 경쟁률 22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선발된 10개사의 성장도 기대된다. 이들의 직접고용은 총 입주당시 86명에서 107명으로 24% 증가했다.
홍콩 스타트업인 ‘원차지솔루션’은 롯데렌탈과 협업해 지난 10월부터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그린카 존에 시범운영하고 있다. ‘무스마’는 현대건설, 삼성중공업 등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으며, 6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로하’는 부산시와 협력해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영도 지역 50가구에 배포해 지역 노인들의 주거생활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과학기술부와 함께 전남 무안지역에 18억원 규모의 스마트빌리지 사업도 운영 중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엘캠프 부산 2기 모집을 오는 12월 중에 시작할 예정이다. 어플리케이션, 웹, 물류, 유통 분야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 등 하이테크 스타트업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부산시와 함께 민관 협력 모델을 더욱 강화해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의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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