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개인은 그렇지 못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종가 기준)부터 10월 31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은 11.7%였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기였다.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은 8650억원이었다. 삼성전기 주가는 6월말 9만7800원에서 10월 말 11만3000원으로 15.5% 올랐다.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7.2% 수익)였고 이어 카카오(7.6% 수익) SK하이닉스(18% 수익) 순이었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은 네이버다. 네이버 주가는 6월 말 기준 11만4000원에서 10월 말 기준 16만4000원으로 43.9% 뛰었다.
반면 개인은 저조한 성적표를 냈다.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6.4%로 집계됐다. 10개 종목 가운데 이 기간 주가가 오른 종목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개인 투자자가 하반기 가장 많이 매수한 주식은 호텔신라로 순매수액은 2917억원다. 하지만 주가는 6월 28일 종가 9만7000원에서 10월 31일 7만7500원으로 20.1% 손실을 봤다.
이어 현대자동차도 많이 샀는데 현대차의 주가는 해당 기간 14만원에서 12만2000원으로 12.9% 고꾸라졌다. 개인 순매수 3∼5위는 LG화학(13.3% 손실), 포스코(13.5% 손실), LG전자(15.6% 손실)였다.
개인 투자자가 1329억원어치를 산 휠라코리아는 이 기간 7만6700원에서 5만7600원으로 24.9%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은 대형주 중에서 우량한 종목이 대부분이었고 확고한 시장 장악력을 지닌 대표 기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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