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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다크모드 인기…삼성 UI, 큰 화면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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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은 작은 디테일에 감동하는 법이죠.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배경 화면을 어둡게 만들어 주는 다크모드에 대한 반응이 가장 좋습니다.”

30일(현지시간)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SDC 2019)가 열린 미국 새너제이컨벤션센터에서 만난 홍유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UX혁신팀장(상무·사진)의 목소리 톤이 살짝 높았다. 지난 1년간 구슬땀을 흘려 선보인 삼성전자의 새로운 사용자환경(UI) ‘원UI 2’에 대한 반응이 예상 외로 뜨거웠기 때문이다.

UI는 ‘사람과 제품의 상호 작용’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연간 2억 대가 넘게 팔리는 삼성전자 휴대폰을 보다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일이 홍 상무의 업무다. 그는 “갤럭시 출시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UI를 대대적으로 개편했고 올해는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며 “작년과 같은 커다란 변화는 없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세심하게 바뀐 디테일을 단번에 알아봤다”고 전했다.

배경 화면 색깔에 따라 시간이나 날짜 정보의 색깔을 자동으로 바꿔 눈에 잘 띄도록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는 1년 전 SDC 행사에서 처음 발표한 다크모드를 지원하는 앱(응용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그동안 스마트폰의 UI 혁신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도 6개월 뒤 삼성을 따라 다크모드를 채택했다. 당시 애플은 “배터리 사용 시간을 크게 늘려준다”며 이 기능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홍 상무는 “애플이 삼성을 베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다크모드처럼 UI를 크게 바꾸는 일은 1~2년씩 걸리는 작업이다. 야간에 밝은 화면은 불편하다는 불만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 애플이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고민을 했고 삼성이 조금 빨리 해결책을 발표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스마트폰산업이 성숙해지면서 UI도 서로 비슷해지고 있다”며 “어느 진영의 UI가 좋고 나쁘다는 얘기도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했다.

홍 상무는 삼성 UI의 세 가지 원칙으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손동작을 자연스럽게 만들며, 눈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화면 상단엔 시각 정보를 담고 하단에 휴대폰 컨트롤 버튼과 기능을 집중 배치하는 삼성의 UI 디자인을 예로 들었다. 그는 “대화면에 적합한 UI”라며 “(애플과 같은) 다른 업체들도 조만간 따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좌동욱 특파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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