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30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3분기 품질 관련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지만 4분기부터 신차가 출시되는 등 수익성 반등을 예상한다"며 목표주가 18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문수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 31% 증가해 각각 27조원과 3785억원을 기록,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실적 부진 요인은 일회성 품질비용 6000억원과 임단협 합의금 800억원, 환율 상승으로 인한 판매보증충당금 증분 1000억원 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신차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2만2000대, 제네시스 GV80 1000~2000대를 예상하고 팰리세이드도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며 "내년에는 미국, 인도와 내수 시장이 확산되고 G80, GV80, 엘란트라, 투싼 등 연이은 신차 출시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쎄타 엔진 관련한 품질 비용은 보수적으로 책정해 앞으로 추가 비용 확산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이외의 지역과 기타 엔진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선제적 대응으로 잔여 소송 합의와 검찰 조사 등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규제에 대해서는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내년부터 친환경차 공급을 올해 대비 2배 늘리며 환경 규제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내년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과는 향후 친환경차 선도 위치를 가늠할 잣대"라고 해석했다.
장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수요 회복을 위해 TF를 구성, 적자 축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도는 크레타를 비롯해 주요 신차 리뉴얼로 4분기 이후 회복을 기대한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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