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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체제 희망 없다" 바른미래당 '당권파' 문병호 탈당…"통합과 개혁의 길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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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바른미래당 손학규 체제로는 희망이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특정 세력이 아닌 새로운 정치 세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최고위원은 27일 오전 탈당선언문에서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하고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며 갈등·대립하면서 개혁에 실패했다"며 "바른미래당을 떠나 더 크고 담대한 통합과 개혁의 길로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국리민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하는 구태정치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라며 "국민들 특히 먹고살기 힘든 수많은 서민은 그 어디에서도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이 혼자 꾸는 꿈은 꿈에 지나지 않지만, 많은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은 곧 현실이 된다고 한다"며 "저 문병호가 많은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을 제일 먼저 앞장서서 꾸도록 하겠습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저부터 반성하고 헌신하고 희생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고 했다. 문 최고위원은 "부국강병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치를, 시대변화에 걸맞은 다양성의 정치를, 적대와 증오가 아닌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민생 중심의 선진적 정치를 실천하는 정치 세력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 전하며 "저는 이를 위하여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구국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받아온 사랑과 믿음을 그 몇 배로 돌려드리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라며 “저의 바른미래당 탈당 선언은 그러한 거듭남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병호 최고위원은 인천 부평갑을 기반으로 17·19대 의원과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는 문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손학규 대표가 지명한 최고위원으로 '당권파'다.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상호 비방과 고소·고발전까지 치달은 가운데 당권파인 문 최고위원도 탈당과 함께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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