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스마트폰 못지않은 경쟁을 예고했다. 전세계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을 삼성전자가 여러 시도를 선보이며 쫓아가고 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2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IDC에 따르면 2022년까지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연평균 19.5% 증가해 943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워치(46.4%)가 시장점유율에서 앞서가고 시장 2위 삼성전자(15.9%)가 추격을 벌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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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능·디자인 세분화해 스마트워치 본격 공략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스포츠형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액티브2 LTE'를 내놨다. 스마트폰 없이 단독 음성통화가 가능한 모델이다.
운동·스트레스·수면 트래킹을 통한 건강 관리, 빅스비·카메라 컨트롤러·번역 등의 기능도 포함됐다. 가격은 모델별로 애플워치5보다 10만~20만원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워치 액티브2 블루투스 모델에 이어 이달 22일에는 갤럭시워치 액티브2 LTE 모델, 25일에는 달리기 마니아를 위한 언더아머(Under Armour) 에디션도 출시했다.
언더아머 에디션은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와 협업해 선보이는 제품이다. 달리기를 즐기는 사용자들을 위해 차별화된 스트랩과 특화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기능, 디자인 등으로 모델을 세분화시켜 본격적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워치 액티브2 LTE 모델과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언더아머 에디션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선택의 폭을 넓힌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으로 웨어러블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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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스플레이 강화한 애플워치5 출시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의 강자인 애플도 지난 25일 국내에 애플워치5를 내놨다.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 티타늄 등 3가지 소재와 소재별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됐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올웨이즈 온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이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화면을 두드릴 때만 시간을 보여주던 방식에서 항상 시간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로 바꿨다.
배터리 효율도 전작 대비 높여 올웨이즈 온 기능을 구현하면서도 전작과 동일한 배터리 최대 사용시간인 18시간을 유지했다.
애플워치5는 자체 나침반을 내장했다. 하이킹이나 달리기, 별자리 관측 등 다양한 외부 활동에 활용 가능하다. 낙상 감지를 비롯한 안전 기능도 갖췄다.
셀룰러 모델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응급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국제 긴급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감지해 이용자 심장질환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심전도(心電圖) 측정 기능 역시 애플워치 시리즈의 자랑거리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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