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9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18억원으로 12.4% 늘었다.
럭셔리 화장품 라인 후, 숨, 오휘의 성장세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음에도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요로 후, 숨, 오휘 등이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후는 국내외 주요 채널에서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후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더불어 숨의 초고가 라인인 '숨마'가 83%, 오휘의 최고급 라인인 '더 퍼스트'가 74% 성장했다. 해외 사업은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도 높은 매출 성장세(+36%)를 보였다.
또 화장품 부문은 3분기에 인수한 New Avon를 통해 해외시장 확장을 가시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New Avon을 통해 미주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미주(북미+남미) 시장은 아시아와 더불어 글로벌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의 최대 시장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두 배 가까운 퍼스널케어 사업 규모를 가진 시장인 만큼, 생활용품 사업의 수평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다.
3분기 생활용품과 음료부문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3분기 매출은 4011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5.7% 증가했다.
생활용품은 가격경쟁 심화로 사업환경이 더욱 악화된 국내 시장에서 성장했고,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일본과 중국에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기반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음료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4029억원,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 7.9% 증가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조지아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말보다 0.4%포인트 증가한 31.7%를 기록했다. 신제품의 꾸준한 출시와 제품 라인업 강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올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3000억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6분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도 2005년 1분기 이후 58분기 증가세를 이어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꾸준히 성장했다.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3% 증가한 5조6721억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935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실적을 기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