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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내가 왕이 될 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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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의 방정식'에서 시작한 디자인 컨셉트, 젊은 플래그십 감각 담아
 -조명 기술 적극 활용해 첨단 이미지 강조

 현대자동차가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의 입지와 내수 베스트셀러 굳히기에 나선다. 성공의 상징으로 꼽히는 그랜저만의 제품력을 한층 진보시켰다는 것.

 24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그랜저 디자인 프리뷰에 참석한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성공을 상징하는 그랜저의 디자인은 새로운 소비자에 대한 현대차의 고민을 담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드릴 수 있는 특별한 가치의 해답이 그랜저 디자인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새 그랜저는 젊은 감각의 플래그십 세단을 표방한다. 전면부는 헤드램프와 그릴의 경계를 허문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릴은 보석 형태의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으로 꾸몄다. 이 가운데 5쌍은 미점등 시 일반적인 그릴 패턴의 일부로, 점등 시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의 역할을 맡는다. 신형 쏘나타에 처음 적용한 히든 라이팅 램프 기술을 응용한 것이다. 방향지시등은 한 쪽당 4개만 점등된다. 모두 점등될 경우 화살표 모양으로 켜져 지시하는 방향을 주변에서 주행하는 운전자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조등 역시 마름모 형태로 처리해 그릴과 연결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은 C필러의 측창을 눕혀 늘어난 휠베이스를 강조했다. 캐릭터라인도 보다 더 팽창한 모습이다. 새 차가 부분변경임에도 세대교체급 변화를 이룬 배경은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례적으로 휠베이스도 기존(2,845㎜)보다 40㎜ 늘려 공간을 확대했다. 이로써 신형 쏘나타(휠베이스 2,840㎜)와의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새 그랜저의 외장디자인을 맡은 김성노 책임연구원은 "새 그랜저는 1열 도어를 제외한 모든 곳을 손봐 디자인적 제약이 적었다"며 "그러나 플래그십 세단을 창조하는 작업인 만큼 의무감은 막중했다"고 전했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하이테크 이미지를 곁들였다. 특히 입체적으로 구성한 테일램프는 기함 특유의 우아함을 완성하는 요소다. 김 연구원은 "수평으로 길게 이어진 램프는 1세대부터 이어지던 헤리티지를 재구성한 것"이라며 "트렁크 도어와 리어 펜더의 경계로 인한 조명의 끊어짐을 최소화하는 등의 디테일에도 주력했다"고 말했다.


 실내는 파격적인 외관과는 달리 편안함에 치중했다. 그러나 부분변경 범위보다 넓은 변경을 이뤘다. 이 전무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의 경계를 없앤 심리스 디자인과 고급 소재, 색상, 사용자 환경을 통해 탑승자가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 이른바 리빙 스페이스(Living space)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한 차세대 투싼, 아반떼 등의 신차 디자인을 티저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이 전무는 "새 그랜저에 적용한 디자인적 혁신은 과정이자 시작에 불과하다"며 "그 어떤 브랜드보다 기능과 디자인을 결합한 논리적인 디자인의 진화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성=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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