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또 하나의 신인 걸그룹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데뷔 사실에 감격한 나머지 눈물이 나왔으나 혹 눈이 부을까 걱정돼 그 눈물을 참았다는 고백에는 그간의 피·땀·눈물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 가운데 한 멤버는 과거 행적에 반성을 표하며 앞으로는 바른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데뷔하자마자 사과다.
걸그룹 아리아즈(ARIAZ)의 데뷔 앨범 ‘그랜드 오페라(Grand Opera)’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아리아즈는 스타제국 레이블 라이징스타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한 걸그룹이다. 윤지·다원·시현·여리·효경·주은까지 여섯 멤버가 한 데 뭉쳤다. 아리아즈는 “오페라의 가장 극적인 부분을 뜻하는 ‘아리아’에서 이름을 따왔다”며, “우리 여섯의 화음으로 듣는 분들의 마음을 울리고 싶다”고 바랐다. 처음부터 아리아즈는 아니었다. ‘너의 시작을 응원한다’는 꽃말의 ‘프리지아’, ‘로그인(Log-in)’ 등이 후보였다고.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JTBC ‘믹스나인’ 참가자가 여럿 포진했다. 윤지는 “긴 연습생 기간을 버틸 수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당시를 추억했다. 앞서 윤지·다원·시현은 2019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개막식 행사에서 가수 윤종신의 ‘연습생’을 부른 바 있다. ‘연습생’은 불투명한 앞날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 노력이 빛을 발할 때까지 도전을 멈추지 말라고 하는 노래다. 그 긴 시간 동안 무엇을 배웠냐는 기자의 질문에 윤지는 “팀워크”를 답으로 내놓았다. 또한, 그는 “7년간 연습했으니 앞으로 70년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웃음을 모았다.
타이틀곡은 ‘까만 밤의 아리아’다. 주인공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독창인 아리아를 주제로, 한 편의 환상극 같은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냈다. 앨범에는 ‘까만 밤의 아리아’를 비롯, ‘어셈블 #1(Assemble #1)’ ‘아우치!(Ouch!)’ ‘드라마(Drama)’ ‘웨얼 유 알(Where U R)’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그랜드 오페라’는 아리아즈만의 테마와 세계관을 보여 주는 일종의 ‘서막’과도 같은 앨범. 앞으로 아리아즈는 총 3장의 미니 앨범을 통해 그들이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와 무대를 차근차근 선보일 계획이다. 윤지는 “우리 음악을 듣고 ‘아리아즈 노래다!’ 할 만큼 세 앨범을 통해 아리아즈의 색을 확고히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다원은 “오래오래 장수하는 그룹이 목표”라며, “7년 차 징크스를 깬 에이핑크 선배님들이 롤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인성 논란부터 미성년자 신분으로 흡연과 음주를 자랑한 것까지 멤버 주은의 과거 행적은 과연 그의 데뷔가 옳은 것인지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수십 명의 취재진이 오직 주은만을 바라봤다. “제가 했었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팀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바른 행동과 바른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까 예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주은)
이날 효경은 노래 ‘썸’의 가사를 차용한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신인인 아리아즈”라고 팀을 소개한 뒤, “신인이지만 무대에서만큼은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얻고 싶은 수식어는 뭘까. 기자의 질문에 ‘실력돌’ ‘완벽돌’을 희망한 주은은 “노래면 노래,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뭐 하나 빠짐없는 실력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걸그룹 아리아즈(ARIAZ)는 금일(24일) 정오(12시) 데뷔 앨범 ‘그랜드 오페라(Grand Opera)’ 및 타이틀곡 ‘까만 밤의 아리아’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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