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금융권 종사자는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해 노동시간이 줄어들더라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금융산업위원회의 22일 ‘금융산업공동실태조사’에 따르면 금융권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1%가 '노동시간 단축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금융종사자들의 총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8.8시간이었다. 이는 2018년 금융산업노조 설문조사 결과인 52.4시간 보다 3.6시간 줄은 수치다.
근무시간 단축을 위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 노조와 인사담당자의 의견이 엇갈렸다.
금융권 노조는 인력충원(89.5%)가 가장 시급하다고 봤지만, 인사담당자는 업무과정의 효율화(76.9%)가 가장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금융산업 종사자들은 금융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이슈로 '디지털 금융의 확대에 따른 금융 산업의 재편'(47.2%)를 꼽았다.
또한 디지털 측면의 충격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이것이 5점 만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고용(4.27), 노동시간(4.00), 임금(3.96), 기타 노동조건(3.92) 순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6~21일 금융권 종사자 562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김유선 금융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공동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에 있어 노사간 세부적인 이견이 존재한다"면서 "이번 조사는 다각도의 교차분석과 인식 및 격차에 대한 유의성 검증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향후 금융 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해법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향후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며, 논의시한을 2020년 2월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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