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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고개 숙인 은행임원들 "DLF 사태 재발 방지에 각고의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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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을 개인 고객에게 가장 많이 판매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임원들이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DLF 사태'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했다.

21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 국정감사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함 부회장은 금감원이 DLF 사태 중간검사 결과에서 불완전판매, 내부통제 미흡 등의 문제점이 발견된 것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함 부회장은 "이번 DLF 사태로 손님들의 소중한 재산이 많이 손실이 간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DLF 사태) 과정에서 나타났던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포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충실히 수행해서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100% 배상하라고 하면 따르겠냐'는 질문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분조위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의 DLF 관련 자료 삭제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고 부인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삭제한 자료는 DLF 관련 손해배상을 위해 전수조사한 파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윗선의 지시 없이 직원이 자의적으로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고 이해해도 되냐'는 질문에 함 부회장은 "자료 삭제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누가, 무엇을, 왜 삭제했는지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삭제된 내용이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지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일어난 일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 3월에 독일과 주요국 금리 동반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도 판매 중단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정 부행장은 "블룸버그나 골드만삭스에서 발표한 미국의 금리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을 수용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이 DLF 상품을 가장 집중적으로 팔았던 2016년부터 2017년 사이 행장직을 수행했다. 정 부행장은 국내 개인 영업 총괄을 담당했으며 DLF 사태 이후에 대응 특별팀(TF)도 이끌었다.

이날 오전 국감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DLF 사태와 관련해 불완전판매 뿐 아니라 은행들의 취약한 내부통제 등 전반적인 시스템 문제를 소비자 피해보상과 연결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판매시점 등만의 문제가 아닌 체계의 문제 관점으로 연결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DLF 사태는 은행들의 내부통제 취약성에 의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피해보상에 대한 접근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앞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DLF 사태와 관련해 "철저히 소비자의 관점에서 설계·운용·판매·감독·제재 등 전 분야에 걸쳐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방안을 10월말, 늦어도 11월초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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