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노동조합이 회사 측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GM 노조를 대표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UAW는 전국 GM 협의회를 통해 잠정 합의안을 수용할 지 여부를 정하고 GM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할 예정이다. UAW는 “적어도 17일까지 파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잠정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확정시 4년간 유효한 합의인 것으로 전해졌다.
GM 노조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15일 파업에 돌입했다. UAW 소속 GM 근로자 4만6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 기간에 미국 GM 공장 30여곳이 멈춰섰다. 대형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생산이 중단되면서 GM은 20억달러 이상의 생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WSJ는 “잠정 합의안엔 전기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에 대한 GM의 투자 약속과 이를 통한 미국 내 일자리 유지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GM은 보너스 인상과 3년 이상 근무한 임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각종 복지 혜택 유지 등을 제시했다”고 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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