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제품
-모터스포츠 정신 이어받은 기술 대거 탑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AMG가 세 번째로 독자개발한 'GT 4도어 쿠페'를 레이스카로 정의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4일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GT 4도어 쿠페에 대한 자세한 상품설명과 시승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상품기획 담당자는 GT 4도어 쿠페를 도로 위의 레이스카로 표현하고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차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 마케팅부문 총괄 부사장은 오랜 시간 축적해온 AMG만의 모터스포츠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레이스카로 표현할 수 있다고 이유를 전했다. GT 4도어 쿠페는 SLS와 GT에 이어 AMG가 독자 개발한 세 번째 제품으로 동력 성능 외에 F1 기술에서 가져온 신기술을 넣어 주행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바람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하다. 전면부에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갈고 닦은 기술인 액티브 에어패널이 들어간다. 그릴 안쪽에는 수직으로 이뤄진 20개의 날개가 있고 2개의 모터에 의해 열리고 닫힌다. 공기 저항 계수 감소와 엔진 냉각 기능에 탁월한 효과를 주며 코너링 시 스티어링 휠 각도에 맞춰서 바람의 양을 조절하기도 한다.
트렁크에는 최대 다섯 단계로 조절 가능한 액티브 리어 윙이 달려있다. 속도가 빨라지면 날개가 올라와 다운포스를 만들어 내는 일반 윙과는 성격이 다르다. 액티브 리어 윙은 주행 속도와 날개가 열리는 각도를 세밀하게 나눠 민첩한 코너링과 접지력 증가에 도움을 준다. 궁극적으로는 제동 거리 단축에도 효과가 있다. 덕분에 차는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자세로 주행이 가능하다.
GT 63 S의 경우 하드코어 스포츠카인 GT R에 사용한 기술이 대거 들어갔다. 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은 차의 방향과 속도에 맞춰 뒤 바퀴 각도가 정교하게 틀어져 위험을 줄인다. 또 고속 주행 및 코너링 시 한쪽 바퀴가 과도하게 미끄러지는 현상을 막고 접지력을 확보하는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이 들어간다. 앞뒤 구동력을 자유자재로 배분하는 4매틱 플러스와 에어서스펜션 세팅도 전부 레이스카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산차에 집어넣었다.
이러한 기술은 6가지 주행 프로그램(슬리퍼리,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레이스, 인디비주얼)과 맞물려 상황에 맞춰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운전 재미를 높이기 위해 입맛에 맞게 차의 성격을 바꿀 수 있는 AMG 다이내믹스 기능(구성은 크게 베이직과 어드밴스드, 프로, 마스터로 나뉜다)도 추가로 넣었다. 원하면 일부러 차를 미끄러 트릴 수 있는 드리프트 모드도 차의 성격을 나타내는 특징 중 하나다.
회사 관계자는 "강력한 동력계 외에도 차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각 부품들의 합이 GT 4도어 쿠페를 빛나게 해주고 있다"며 "여럿이서 즐길 수 있는 레이스카로 거듭난 새로운 형태의 AMG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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