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국내외 인공지능(AI) 연구개발을 선도할 최고급 박사급 인재 양성에 나선다. 광주과기원은 내년 3월 석·박사 통합과정 중심의 AI 대학원을 개원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광주과기원 관계자는 “AI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심화 학습과 기술 실증, 창업 지향의 현장연구를 수행할 신입생을 오는 17일부터 50명 이상 선발할 계획”이라며 “전기전자컴퓨터를 포함해 모든 공학 및 과학 분야 전공자 중 미래형 인재를 모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과기원은 지난달 말 KAIST, 고려대 등에 이어 정부로부터 AI 대학원으로 추가 선정됐다. 10년간 최대 190억원을 지원받는다.
광주과기원은 AI 대학원을 융합형 교육·연구 수행기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헬스케어, 자동차, 에너지 등 3대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광주 첨단3지구에 조성되는 AI산업융합집적단지와의 시너지에 집중할 계획이다. AI산업융합집적단지는 광주시가 2024년까지 4061억원을 투입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김종원 광주과기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구글, 구글 딥마인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 및 해외 연구소·대학 등과 창의적인 공동 연구·교육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AI산업융합집적단지와의 공동 프로젝트 수행으로 AI 혁신기업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AI산업융합집적단지에 구축될 세계 10위급(2019년 기준)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국제 수준의 AI 실증형 교육·연구 모델도 개발하기로 했다.
김기선 광주과기원 총장(사진)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등 풍부한 인적 자원을 보유한 대학을 중심으로 산학협력 클러스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사례를 보면 과학기술 창업 생태계에서 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AI 인재 양성으로 지역 균형 발전 및 미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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