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이 프리미엄 초음파기기 브랜드 헤라를 내세워 미국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삼성메디슨은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세계산부인과초음파학회(ISUOG)에 참가해 프리미엄 초음파 브랜드 헤라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행사는 16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헤라 시리즈는 지난해 말 출시한 헤라 W10과 후속 신제품인 헤라 I10(사진), 헤라 W9 등 3종이다. 헤라 시리즈는 기존 제품인 WS80A보다 신호처리량이 11배 많고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 빨라 영상 품질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세혈류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혈류를 정량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태아의 머리나 척추 그림자에 가려진 장기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섀도 HDR 기능, 태아의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해 태아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메트리 어시스트 기능도 있다.
I10은 하나로 합쳐져 있던 본체, 컨트롤 패널, 프로브를 분리하고 의자와 결합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성균관대의 인체공학 사용성 평가에서 WS80A보다 사용자의 근활성도를 13.2%, 악력을 7.8% 낮춰 근육 피로도를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인간공학회가 선정하는 ‘인간공학 디자인상 최고제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W9은 W10에 적용한 일부 옵션을 제외해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삼성메디슨은 헤라 시리즈의 매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받은 헤라 시리즈로 WS80A 등 기존 제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메디슨은 헤라 시리즈를 앞세워 미국 유럽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프리미엄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지금까지 미국과 유럽에 집중해왔는데 중국시장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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