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부산시 부시장(사진)은 11일 “조국 장관과는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공직에 사표를 낸 것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경미한 품위 위반 때문에 제출했고, 잘못에 대한 대가를 이미 치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부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민정수석실의 감찰에서 비리는 없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유 부시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던 2018년 비위 혐의로 청와대 감찰반의 조사를 받았지만 근무하던 금융위원회에서 사표를 낸 뒤 부산시 부시장으로 영전해 논란이 됐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인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은 지난 2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 중이었던 조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해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에서 수사 중이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이날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유 부시장을 임용할 때 비리로 감찰을 받은 사실을 알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오 시장은 “당시 인사절차를 거쳐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부시장으로 뽑았다”며 “다만 앞으로 법적인 문제가 생긴다면 인사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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