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과 손잡고 주유소를 ‘로켓배송’ 거점으로 활용한다. 정유사가 온라인 쇼핑몰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오일뱅크는 10일 서울 남대문로 서울사무소에서 쿠팡과 ‘주유소 기반 물류 거점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전국 2300여 개 직영·자영 주유소 공간을 쿠팡에 제공한다. 쿠팡은 이 공간을 당일 또는 익일 배송 보장제 서비스인 로켓배송 거점으로 쓴다. 부지를 제공한 주유소는 추가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쿠팡은 입지가 좋은 도심에 물류 거점을 확보할 수 있어 양사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오일뱅크와 쿠팡은 우선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주유소에서 시범운영을 한 뒤 효율성 등을 분석해 전국으로 거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환규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쿠팡과 멤버십,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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