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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고부가가치 R&D에 집중…계열사 간 시너지로 '수익성 극대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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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도 회사의 성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와 전문 인력들로 구성된 기술지원 부서 간 협업을 통해서다. 부문별로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동시에 주력 부문에서 궁극적인 재도약을 이끈다는 목표다.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초격차’ 실현

금호석유화학은 주력 사업인 고형 합성고무제품의 고부가가치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다. BR(Butadiene Rubber) 자동차 타이어 등으로 널리 사용되는 금호석유화학 대표 제품이다. 리튬 촉매를 사용한 LiBR 소재에 타이어용으로 연비특성을 20~40% 개선시키는 기술을 적용한 F-LiBR(Functional-LiBR) 제품을 올해 개발 중이다. 연내 상업화가 목표다. F-LiBR은 기존 BR의 연비특성을 강화하면서 낮은 발열 특성으로 타이어 파열에 대한 저항이 우수하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제품의 글로벌 수요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 생산설비를 증설해 제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산업용 NB라텍스 신제품(KNL870)은 각종 화학물질로부터 작업자의 손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강도와 내화학성을 갖춰 산업용 라텍스장갑 소재로의 수요 확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스팔트 및 플라스틱 개질재, 접착제, 방수시트 등에 사용되는 합성고무제품인 SBS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추가적인 판매 확대를 위해 올해 SBS의 전 제품군이 FDA규격에 부합하도록 개선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후 식품·피부 관련 제품에 대한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전자소재사업부는 반도체 화학제품 시장에서 첨예해지는 3차원(3D) 낸드 포토레지스트(PR)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평면 형태인 기존의 2차원(2D) 낸드와 달리 3D 낸드는 최대한의 단(층)을 위로 쌓아 올려 저장공간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회로기판 제작을 위해 도포되는 PR 제품이 기존보다 두껍고 밀도가 높아야 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3D 낸드용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해 상업화를 진행 중이다. 올해는 현재보다 두께를 늘린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화학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금호피앤비화학은 김포학운단지로 연내 연구소 이전을 마무리하고 고부가가치 에폭시를 비롯한 복합수지 연구를 본격화한다. 이전을 마치면 금호피앤비화학은 수도권 거점을 보유하게 돼 기존 여수 사업장과 연구를 비롯해 생산·영업·물류 등 부문 간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주력 제품인 BPA(비스페놀-A)의 원료인 페놀의 국제 수급 동향과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시장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물성 개선 연구를 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케이블과 웨더스트립(weather strip) 등의 소재인 기능성 합성고무 EPDM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EPDM 제품 다각화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EPDM의 경도·압출성·충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을 비롯해 열저항성·내충격성을 강화한 신규 EPDM 개발, 그리고 친환경소재 개발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전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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