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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오늘 수보회의 통해 '국민통합' 메시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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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최근 불거진 '조국 대전' 등의 영향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10월 1주차 주간 집계(9월30일~10월 2일, 4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44.4%(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17.9%)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올해 3월 2주차 조사 때 기록한 취임 후 최저치(44.9%) 아래로 떨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1%포인트 오른 52.3%(매우 잘못함 40.6%, 잘못하는 편 11.7%)로 취임 후 최고치(9월 3주차, 52.0%)를 넘어섰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도 오차범위(±2.2%포인트) 밖인 7.9%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검찰개혁 등 최근 정국 쟁점을 둘러싼 여야 진영 간 지속적 대립 격화,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개천절 장외 집회,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물가·집값·수출 등 민생·경제의 어려움 보도 확대 등이 중첩되면서 중도층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9%포인트 내린 38.3%를 기록, 40% 선을 지키지 못하고 30%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7%포인트 오른 33.2%로 4주 연속 30%대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수보회의는 3주 만에 열리는 것이다. 수보회의는 매주 월요일에 개최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난달 23일에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때문에, 지난달 30일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때문에 수보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이날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경제와 안보가 이 모양인데 문 대통령은 두 달 넘게 조국 사태를 가지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갈라놓고 있다"면서 "모든 국민이 상식적으로 동의했던 ‘정의·공정·평등’이란 약속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를 보면서 그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많은 국민들이 지금 우려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분열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이 3주만의 수보회의에서 갈수록 격화하는 진보·보수 진영 간 장외 세 대결에 대해 '국민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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