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박인비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발생한 김비오의 '손가락 욕설' 파문에 대해 "서양이 좀더 아시아보다는 관대하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3일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곳(미국)에선 정말 가혹한 징계라는 평가들이 많이 나오지만 한국에서는 정당한 조치라고 생각하는 분위기"라며 "나는 그 가운데 정도에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는 대회 도중 관중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김비오에 대해 KPGA가 자격 정지 3년에 벌금 1000만 원의 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 미국이나 유럽 골프계에서 '지나친 징계'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에 대한 박인비의 해석으로 보인다.
그는 "한국에서 이런 일이 전에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이번 일이 앞으로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남녀를 불문하고 프로 골프 선수들은 앞으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 최고참인 지은희(33)도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3년 징계는 조금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KPGA 투어가 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스폰서들이 앞으로 KPGA와 관계를 계속 이어갈지에 대해 재고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징계 수위가 정해진 배경을 추측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