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30일 딸의 마약 밀반입 의혹에 대해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라고 전했다.
나아가 "제 아이도 자신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는지 절감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아이가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전 의원은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전 의원의 딸 A양은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 등으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다만 법원은 홍 전 의원 딸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40분쯤 인천공항에서 대마 카트리지와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등을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 속에 숨겨 들여오다 적발됐다.
A씨는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로 입국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홍 전 의원은 영화배우 남궁원씨(본명 홍경일)의 장남이다.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3년~2007년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 2007년~2012년 헤럴드미디어 회장직을 역임했다. 현재 (사)올재 이사장, 올가니카 회장직을 맡고 있다. 슬하에는 1남 2녀의 자녀가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