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은 강남과 경기를 잇는 길목에 있다. 예전부터 서울과 남쪽 지방을 오가는 행인들이 들러 숙식을 하던 곳이다. 지금도 출퇴근 시간이면 인근 직장인이 몰려 북적인다. 직장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집도 많다. 평일 저녁에는 이 동네에서 회식하고 집에 가는 광역버스를 기다리는 직장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KOTRA 직원들도 그중 하나다. 회사는 염곡동에 있지만 길 하나를 두고 양재동과 마주 보고 있어 밥을 먹거나 회식할 때 이곳을 즐겨 찾는다. KOTRA 직원들이 추천하는 양재동 맛집을 알아봤다.
라비드쿤은 여성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프랑스 음식 전문점이다. ‘트러플 버섯 크림 리소토’가 대표 메뉴로 꼽힌다. 표고버섯, 양송이버섯, 송로버섯이 고소한 크림과 어우러져 감칠맛을 낸다. ‘단호박 새우 오일 파스타’도 인기다. 얇게 자른 단호박과 치즈, 새우를 푸실리, 펜네와 함께 볶아 내놓는다.
화덕닭갈비는 닭갈비 전문점이지만 점심 메뉴인 김치찌개와 생선구이가 유명한 곳이다. 흑돼지가 푸짐하게 들어간 김치찌개와 노릇하게 구운 고등어구이로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저녁에는 이 음식점의 전공 메뉴인 닭갈비를 찾는 발걸음이 이어진다. 고추장, 소금, 간장 등 다양한 맛의 닭갈비와 상큼한 막국수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모둠 세트가 인기다.
바다횟집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회 전문점이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동태탕이나 알탕으로 속을 달랠 수 있다. 저녁에는 두툼하게 썰어 나오는 광어, 우럭 회에 소주를 곁들여 마시는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한살림밥상한상은 혼자 사는 직장인들이 맛집으로 꼽는 한식당이다. 뿌리채소영양밥, 미나리굴밥, 삼색버섯소불고기밥 등 균형 잡힌 식단으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다. 신선한 유기농 식자재를 쓰기 때문에 “먹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떡갈비 정식과 두부버섯전골도 인기 메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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