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30일(15: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메라 모듈 검사기에 이어 교통, 치과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라온피플의 이석중 대표이사(사진)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립 다음해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연간 흑자를 내고 있으며,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회사는 다음달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라온피플은 제조공정에서 최종 제품을 검사하는데 주로 쓰이는 머신비전(카메라를 통해 검사해 소프트웨어로 불량 등 여부를 판단하는 기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현재 회사의 주력 사업은 카메라 모듈 검사기 부문으로 매출의 59%(올해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스마트폰의 카메라 모듈을 검사하는 공정에 쓰인다. 중국 화웨이 등이 최종 고객사가 된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해상도가 높아지고, 스마트폰 한 대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수가 많아지면서 검사기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며 “카메라 모듈의 검사 기술이 고속·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술인 C-PHY 규격으로 바뀌고 있는데, 2017년 관련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머신비전을 교통, 치과 등에 적용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라온피플이 개발한 교통 솔루션은 이날 경기도 안양의 인덕원 사거리에 시범 적용됐다. 도로의 현재 상황을 영상으로 분석해, 교통 상황에 따라 교통신호를 제어하는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기존 신호 제어 방식에 비해 교통 혼잡도를 개선하는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치과에서 쓰이는 치열교정 등 솔루션 제품 분야에서도 실적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156억원, 영업이익 41억원과 순이익 45억원을 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18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6억원, 순이익은 63억원이었다.
이 대표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들이 지분 46.1%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 플래티넘기술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라온피플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4000~1만7000원으로 다음달 1~2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결과를 반영해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신주발행 202만3550주)은 283억~344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425억~1730억원이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로, 다음달 10~1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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