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0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18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유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LG생활건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 15% 증가해 각각 1조9851억원과 318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화장품 부문 매출 증가율은 3분기 면세점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5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기간 중국 법인 매출 증가율은 30%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3분기에 연결 반영될 '뉴에이본(New Avon)' 매출액은 554억원, 영업적자율은 한 자리 초반으로 가정했다"며 "이에 화장품 매출액은 24.0% 증가, 영업이익률은 0.4% 감소로 추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쿠팡 매출 공백 영향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강케어, 스킨케어에서의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 확대 효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도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관련 비용은 4분기에 반영됐던 반면 올해는 3분기 반영이 예상돼 영업이익률은 전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료는 전년동기대비 1~2도 낮은 평균 기온에도 적은 강수량으로 매출액은 3% 증가, 영업이익률은 전년 수준이 될 것으로 추측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2분기 기대치에 부합했던 양호한 실적에도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6% 하락했다"며 "8% 증가에 그쳤던 '숨' 매출 증가률과 익숙해진 기대치 부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숨' 매출 증가률의 경우 속도에 대한 눈높이 차이일 뿐 방향성에는 흔들림이 없고 중국에서 '숨' 고가 라인인 '로시크숨마'가 순항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에서의 판매 호조는 LG생활건강 화장품 전체 매출 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 매출 호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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