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 참가 인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집회 인원 가지고 말이 많은데 200만 명은 말이 안 되는 수치다. 애초에 서초동 일대의 교통 능력을 초월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지하철은 대형 전동차 지하철 한 칸에 160명이 타는 것으로 혼잡도를 계산한다. 2배 수용인 200% 정도의 혼잡도(한 칸에 300명)가 우리가 흔히 9호선에서 경험하는 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이라고 구체적 예를 들었다.
서초동 일대 교통 능력을 고려해보면 근처 교대·서초역으로 200만 명을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역당 2분 배차 간격으로 '350회 운행'이 필요, 이에 총 700분이 필요한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이 최고위원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교통수용 능력만 놓고 봤을 때 한 10만 정도까지는 처리 가능했을 거라 본다"고 추측했다.
참가 인원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그는 29일 오전 다시 SNS에 "(한 언론사 기사에서) 서초역 기준 반경 10km 내 시위가 이뤄지고 있다면, 200만설도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도 "물론 이건 현장 기자가 리포팅하다가 그냥 실수한 것이니까 농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집회에 약 150만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고 경찰은 공식적인 추산 인원을 밝히지 않았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