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관리 앱(응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뱅크샐러드와 개인 간(P2P) 대출 중개업체 어니스트펀드가 함께 투자 서비스를 내놨다. 앱을 통해 채권 등 일반투자자가 쉽게 투자하기 어려웠던 상품도 접할 수 있는 만큼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에 목말랐던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는 어니스트펀드와 제휴한 투자 서비스를 지난 26일 출시했다. 이날부터 뱅크샐러드 앱에서 어니스트펀드의 주요 투자 상품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뱅크샐러드 측은 “고객의 효율적인 자산관리 일환으로 투자 서비스를 기획한 것”이라며 “연체 및 손실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에 쉽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어 안정적인 돈 관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샐러드는 아파트(주택) 담보, SCF(supply chain finance) 채권, 건설자금 채권 등 기존에 어니스트펀드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았던 인기 상품 위주로 선택지를 내놨다. 부실률, 연체율, 수익률 등 부문에서 자체적으로 까다롭게 검토한 상품을 선별해 판매한다는 게 뱅크샐러드 측 설명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뱅크샐러드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SCF 채권 상품이다. SCF 채권은 ‘온라인 커머스 선정산 금융상품’을 말한다.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이미 판매 완료된 물품대금 중 80~90%를 P2P 기업에서 먼저 정산받고, 사용한 기간만큼 요율에 따라 대가를 지급하는 형태다. 최소 투자금은 1만원, 투자 기간도 1~2개월에 불과해 젊은 층도 어렵지 않게 투자할 수 있다.
확정된 매출채권을 바탕으로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위험이 낮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뱅크샐러드 측은 “투자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출시 이후 부실 및 연체율 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어니스트펀드 SCF 채권 상품의 입점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평균 수익률도 6%대로 높은 편이어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 투자 서비스는 앱 내 재테크 탭에서 이용 가능하다. 상품은 매일 낮 12시와 오후 6시 2회에 걸쳐 소개된다. 일종의 ‘타임 딜’(시간에 맞춰 공개되는 판매 상품)이다. 최소 투자금액은 1만원이고, 일반투자자는 최대 2000만원(부동산 상품은 10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다. 소득에 따라 적격 투자 조건을 획득한 투자자는 4000만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만큼 개인이 간편하고 수익률 높은 P2P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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