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주력산업인 제조업 분야 혁신을 지원할 ‘VR·AR(가상현실·증강현실) 제작거점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상남도와 창원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마산회원구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에서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경남 VR·AR 제작거점센터’는 전용면적 742㎡ 규모로 홍보관과 가상현실 체험존, 교육실, 제작지원실, 비즈니스라운지, 회의실, 테스트베드 등을 갖췄다. 센터 운영은 경남테크노파크가 맡는다.
센터에는 VR·AR 디스플레이 기기 15종 38개를 구비해 관련 콘텐츠 제작을 원하는 기업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고 필요할 경우 대여도 가능하다. 콘텐츠 제작 및 테스트 지원을 위한 고사양 컴퓨터와 노트북 11대도 배치해 제품 제작 및 실증을 현장에서 해볼 수 있도록 했다.
센터 장비를 활용하면 산업현장의 교육생이나 작업자가 입고에서 출고까지 진행 상황을 VR 콘텐츠를 통해 훈련할 수 있다. 제조업 부품조립과 생산 공정에 적용해 부품 위치와 조립 과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고, 항공기 정비 훈련 및 정비 절차 업무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앞으로 지역 제조업 융합 VR·AR 콘텐츠 제작 및 실증, 마케팅 지원, 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다음달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코리아 VR 페스티벌(KVRF)과 11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하이테크 페어(CHTF) 등 국내외 전시행사에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동시에 센터 내에 있는 2개 교육장에는 20대의 워크스테이션(그래픽 작업, 과학 연산 등을 수행하기 위해 제작된 고성능 컴퓨터)을 비롯한 교육시설을 구축해 지역 소재 대학 재학생 및 일반 취·창업 희망자와 기업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VR·AR 콘텐츠 제작 전문가 양성과정(8주, 200시간)과 입문자 과정(4주, 30시간) 등 4개 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경남 VR·AR 인프라 구축사업’은 제조업과 VR·AR 기술의 융합을 통한 혁신 및 부가가치 창출이 목적으로 2020년까지 총 사업비 59억3000만원(국비 39억3000만원, 도비 10억원, 창원시비 10억원)을 들여 제작거점센터를 비롯해 콘텐츠 상용화와 실증,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경남 VR·AR 제작지원센터는 도내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요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보통신 분야 핵심기술과 주력산업의 융합을 적극 지원해 제조업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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