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사건’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특수잉크 제조업체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정모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이 연장됐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대표는 지난 20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 수감 중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최근 정 전 대표의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했다. 검찰은 최대 20일간 구속 수사를 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내 공소제기를 해야 한다.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은 조국의 5촌조카 구속기간은 지난 24일 한차례 연장됐다. 검찰은 체포날짜를 기준으로 10일간 구속을 할 수 있고 한차례 10일간 더 구속기간을 늘릴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중국의 한 광학기기 제조업체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약 6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조 장관 의혹과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정 전 대표는 조 장관과 조 장관의 핵심 측근인 윤모 총경의 회식자리 사진을 촬영해준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윤 총경과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윤 총경은 2015년 큐브스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가 경찰 내사를 받기도 했다. ‘조국 가족펀드’ 관계사인 더블유에프엠도 2014년 큐브스에 8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인혁/안대규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