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찬성한 정의당에 탈당 의사를 밝히자 연일 조 장관 지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공지영 작가가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공 작가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그의 기사를 보았다.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속으로 옹호를 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돈과 권력주면 자유한국당 갈 수도 있겠구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면서도 “고생도 많았던 사람,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비난했다.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공 작가의 비판대상은 진중권 교수인 것으로 추측된다.
'진보 논객'으로 알려진 진 교수는 최근 정의당이 '조국 사태'와 관련해 보인 태도에 실망해 정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당원을 거쳐 지난 2013년 정의당에 입당한 진 교수는 고 노회찬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방송을 하면서 정의당을 홍보하는 언론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대 대학생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진 교수의 탈당계 제출에 정의당은 적극적으로 만류했으며 탈당처리는 아직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이후 그를 옹호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입장을 같이 하다 일부 당원이 항의하거나 탈당하는 내홍을 겪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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