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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10년 함께한 TS 고소…"단수 될까 물 떠놓고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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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와 전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내용이 공개되면서 13년차 래퍼 슬리피의 생활고가 드러났다.

슬리피는 TS를 상대로 지난 4월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5월엔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조정을 통해 슬리피는 TS와 결별했고, PVO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하지만 이후 TS가 슬리피를 상대로 횡령 의혹을 제기하면서 법적 분쟁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23일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는 그동안 슬리피가 겪은 생활고가 드러나 충격을 안기고 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일밤-진짜사나이2' 등을 통해 예능으로 주목받고, 음원이 사랑받았던 2016년에도 "집에 단수가 됐다"고 소속사 측에 호소해야 했다.

슬리피는 각종 예능프로그램 패널로 사랑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지만, "엄마가 단수될까봐 물 떠놓고 산다"며 "관리비, 한달만이라도 부탁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야만 해결이 가능했다.

TS가 소속 연예인들과 전속계약과 정산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었을 때에도 슬리피는 의리를 지켰다. 재계약 계약금마저도 일시불이 아닌 60개월로 분할해 받았고, 이 마저도 일정치 않았다.

한편 기사가 나간 후 슬리피는 자신의 SNS에 별도의 설명 없이 해당 기사를 캡처해 게재했다. TS측은 확인 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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