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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계 '스마트 바람'…골재 카톡 주문, 앱으로 입출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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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계는 전통적으로 다른 산업군에 비해 정보통신기술(ICT) 활용도가 높지 않다. 하지만 레미콘 사업장에서 적용이 가능한 다양한 ICT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어 관심을 끈다. 아주그룹 계열 IT전문기업 아주큐엠에스(대표 허훈)는 머신러닝, 챗봇,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 ICT를 레미콘산업에 적용한 서비스 모델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원자재 단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레미콘업계가 4차 산업과 관련된 ICT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생산성이 향상되고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레미콘업계에 특화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모바일 골재 입고 서비스’ ‘출하 챗봇’

아주큐엠에스는 레미콘 모래, 자갈 같은 원자재 납품 차량의 입출고 관리를 모바일로 할 수 있는 ‘모바일 골재 입고 서비스’를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레미콘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골재 입출고 적재량을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과 연동된 사업장 출입구 카메라를 통해 촬영하고, 관리 프로그램에서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입출고 현황을 알려준다. 모바일 앱은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아 레미콘 운송자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돼 관리자가 골재 감량을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차량 통제와 일일 마감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종이송장을 전자송장으로 대체해 골재 공급업체 간 골재 정량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나 분쟁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는 기존 출하실과 전화통화로 확인했던 출하 정보를 메신저에서 일상 언어로 대화하듯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도 상용화했다. 이 기술은 아주산업의 레미콘 7개 사업소가 활용 중이다. 카카오톡 메신저를 활용한 챗봇을 통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출하 내역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납품 규격, 주문량·주문대수, 차량 배차 간격 등 많이 사용하는 주요 단어를 버튼화해 편리하게 출하 주문을 받을 수 있다.

출하 챗봇은 전화통화로 생기는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크게 줄여 현장의 요구사항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돕는다. 이 뿐만 아니라 담당자가 생산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출하 리드타임(상품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류작업, 로봇 소프트웨어로

반복적인 단순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기술인 RPA를 활용한 솔루션도 있다.

아주큐엠에스는 상반기 RPA 기반 레미콘 품질관리 업무 자동화 시스템 시범운영을 마쳤다. 이 시스템은 기존 제출서류 작업을 위해 품질시험 결과 입력, 출하생산 투입량 확인, 운반거리 비교 등 품질관리 직원이 일일이 확인하는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가 대신해준다. 필요한 데이터 추출 및 분석, 검증, 서류 출력까지 자동으로 진행해주는 것이다. KS규격 품질관리 서류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가 자동화해 휴먼 에러를 제거하고 서류 업무시간을 절감해 주 52시간 근로제 정착에도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큐엠에스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한 레미콘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4차 산업의 요소기술을 적용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해 레미콘 업계 발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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