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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팜 기고]증가하는 마이너스금리 채권, 현명한 투자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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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부터 주요 선진국들의 채권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마이너스금리 채권은 17조달러 이상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선진국들의 채권금리 하락은 글로벌 성장둔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증가 그리고 세계 중앙은행들의 동시다발적인 금리인하 등이 맞물리면서다.

또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되면서 주요 선진국들의 중립금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는 채권시장금리가 낮게 거래되고 심지어 마이너스(-) 영역에서 거래될 수 있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 주요 선진국 국채 시장금리 ]


[ 주요 선진국 정책금리 ]


선진국 중 일본과 유럽의 중앙은행 정책금리는 2016년부터 모두 경기부양을 위해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1. 왜 많은 국가가 마이너스금리 채권을 발행할까?
마이너스 금리채권 발행 이유를 단기, 장기요인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단기적 요인(Short-term factors)
0. 미중간의 무역전쟁이슈로 글로벌성장 둔화
유럽은 경기침체 언저리에 있으며, 특히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 중국의 산업생산 성장률은 제조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17년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0.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수 있다는 두려움
지지부진한 미중간 무역 관세협상은 글로벌 성장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고,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가시켰다.

0. 이미 많은 선진국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활용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 중앙은행(SNB) 그리고 일본중앙은행(BOJ)들이 경제 성장과 대출독려를 하기 위해 단기금리를 제로금리 또는 마이너스금리로 내렸다. 참고로 전체 마이너스금리 채권의 40%는 일본에서 발행한 것이며, 나머지 60%는 유럽 국가에서 발행했다.

장기적 요인(Long-term factors)
0. 선진국의 노령화 지속
선진국의 노령인구 증가는 채권과 같은 인컴수익에 대한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0. 중앙은행들의 정책금리 인상 여력이 없을 것이란 시장 판단
둔화되는 경제성장율, 낮은 인플레이션 그리고 과도한 정부부채 규모 등으로 인해 정책금리를 추세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낮다고 시장에서 판단하고 있다.

0. 디플레이션 또는 일본화(Japanification)의 두려움
일본은 노령화, 감소하는 인구 그리고 과도한 정부부채로 인한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지난 수십년간 디플레이션 및 물가하락과 싸워왔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다른 선진국들도 장기적으로 일본과 비슷하게 디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주식 하락에 대한 위험회피나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은 작은 폭의 마이너스금리에 대해서는 기꺼이 채권가격으로 지불한 용의가 있을 것이다.

이같은 요인으로 주요 선진국 금리가 하락했다. 그럼 바로 마이너스금리 갈 것인가? 아니면 금리상승 요인은 없는 것일까?

2. 채권금리를 상승반전시킬수 있는 요인은 무엇인가?
→미국 장기국채 투자에 대한 위험요인

0. 지속되고 있는 미중간 무역협상 타결
장기간 지속된 미중간 지적재산권에 관련한 이슈가 해결되고 관세가 해소되면 아마도 채권금리가 상승할 것이다. 무역전쟁 이슈가 해결되면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 긍정적 요인로 작동할 것이다. 따라서 주식시장 상승 및 국채가격 하락(채권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다.

0. 미국 이외 국가들의 부양적 재정정책
현재 시장에서는 독일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왜냐하면 독일은 재정흑자국이기 때문에 경기부양에 정부 예산을 사용할 충분한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도 그동안 무분별한 부채증가와 그림자 금융으로 대출을 줄여온 중소기업들에게 좀더 쉽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게 하는 정책변경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0. 인플레이션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임금상승률을 보면 향후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지만,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요인도 아직 존재한다. 단위당 인건비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고 통화유통 속도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 두가지 지표는 향후 1~2년 안에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높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 인플레이션 관련 주요경제지표 ]


[ 각종 미국 물가지표 ]


3. 그럼 투자자는 지금 어떻게 투자하여야 하나?
0. 우량채권에 집중하자.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회사채와 국채투자에 집중하자. 왜냐하면 경제성장속도가 둔화되고, 국채 대비 가산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는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들은 신용등급 하락과 부도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0. 금리가 상승할때 중장기국채 투자비중을 늘리자.
→채권가격이 하락할때 장기채권을 편입하라.
비록 국채금리는 하락추세지만, 투자자들은 장기채권에 대한 보유비중을 줄이면 안된다. 즉 기존 장기국채 투자자들은 금리하락으로 채권가격이 상승한다고 매도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뜻이다. 또 시장을 추격매수하는 것도 좋은 투자아이디어가 아니다. 금리하락에 따라 채권가격이 급등했다고 무작정 국채를 추격매수하는 것보다, 채권금리가 상승할 때 중장기 국채 투자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활용하라.

0. 자산배분해 분산투자하자.
하반기 채권금리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한다. 때문에 특정 방향으로 시장을 예측해 투자하는 것보다 분산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투자법이다. 특히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게 되면 분산투자 효과가 좀더 도드라지게 된다. 우량채권, 특히 미국국채는 주식하락에 매우 훌륭한 보완재이다. 즉 명목성과에 집중하는 것보다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낮춰 위험조정수익률(Risk-adjusted return)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현재는 투자수익보다는 안정성에 초첨를 맞춰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방법이다.

마경환 MKH글로벌파트너스 대표(네이버 밴드 ICE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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