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는 미국에서 임상 1b상을 진행중인 뇌종양(교모세포종) 치료신약 OKN-007이 쥐(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간암과 폐암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동물실험은 인체 유래 간암 세포주(HepG2)와 폐암세포주(A549)에 대한 OKN-007의 항암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세가지 용량의 OKN-007 투여군에서 한달 간 종양의 부피 변화를 관찰했다. 종양의 성장 억제율은 대조군 대비 최대 60%였고, 1세대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투여한 대조군 대비 종양의 부피 및 중량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OKN-007은 암 발생의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종을 제거하고 신경을 보호해, 교모세포종의 괴사 및 종양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이라며 "최근 미국의 노화전문 학술지(GeroScience) 최근호에서 OKN-007이 노화에 의한 신경염증 치료 효과가 발표됐으며, 이번 동물실험으로 폐암과 간암에 대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트리비앤티는 미국에 있는 100% 자회사인 오블라토를 통해 OKN-007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교모세포종 재발환자와 최초 뇌종양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병원에서 교모세포종 표준치료제인 테모달과의 병용투약, OKN-007의 단독투약 방식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이번 실험결과에 따라 OKN-007의 적응증을 간암과 폐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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