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자외선에 자극 받은 피부만 남았다. 자극을 채 다스리기도 전에 급격히 쌀쌀해진 일교차 덕분에 피부는 더욱 푸석해졌다. 예민하고 화난 피부에 보습을 채워도 피부가 들뜬다면 스킨케어를 흡수할 힘이 부족한 것.
전문가들은 "피부와 가장 유사한 식물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진정 보습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스킨케어 브랜드 쏭레브 관계자는 "피부 진정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병풀추출물, 쑥추출물 등은 무너진 피부에 오히려 자극을 줄 수 있다"면서 "그럴 땐 피부 구조와 가장 유사한 히알루론산과 알로에 성분으로 피부 수분을 채워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1차로 피부 수분 기초를 다지고 진정시킨 후에 고농축의 식물유래 성분으로 장벽을 키워야 겨울에도 탄탄한 피부 바탕이 완성된다.
스킨케어를 고를 때는 성분 하나하나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시대다. 홍보문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EWG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EWG는 미국 소비자단체로 피부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을 컬러로 등급을 매긴 것으로 가장 안전한 등급은 그린이다.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가벼운 젤 크림 텍스쳐로 빠르게 흡수되고 끈적이지 않는 제품을 선택한다. 진정 보습에 필요한 히알루론산과 알로에잎추출물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면 자외선에 자극 받은 예민한 피부도 빠르게 진정시켜 준다.
어느 정도 진정케어가 완료되었다면 이제 영양을 채워줄 차례다. 고농축의 식물영양분이 함유된 크림이나 시어버터가 꾸덕한 텍스쳐로 피부의 막을 씌워 주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데 도움을 준다. 크림에 함유된 비타민 C와 E로 구성된 비타민나무열매추출물은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 중 하나다.
특히 환경 변화에 민감한 아이들에겐 특히 피부 장벽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장벽이 무너진 피부는 성인이 되어서 아토피 피부, 민감성 피부로 발전하기 쉽기 때문이다.
유연한 피부와 탄력 있는 피부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EWG 그린등급의 원료로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메인으로 파라벤, 디메치콘 등 피부에 유해한 화학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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