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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충남 축산농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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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하면서 파주는 물론 충남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시 연다산동 돼지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450마리와 이 농장주의 아들이 운영하는 파평면 소재 농장 돼지 1400마리, 아내가 키우는 법원읍 농장 돼지 850마리 등 모두 4700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두 농장이 있는 파평면과 법원읍은 파주에서 가장 많은 돼지가 사육되는 곳이어서 추가 발병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첫 발생 농장에서 어미돼지만 폐사한 점으로 미뤄 발병 초기에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다른 돼지 질병과 달리 어미돼지가 먼저 폐사한 뒤 새끼돼지나 비육 돼지에 폐사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산 방역당국은 파주 전 지역 돼지 농가의 이동제한 조치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방역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도 특별 방역대책에 들어갔다. 경기와 인접한 천안·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거점 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차단 방역을 시행한다.

축산 농가별로 ASF 전담관 318명을 동원해 이날 안으로 양돈 농가에 대한 긴급 예찰을 마칠 예정이다. 공동 방제단과 시·군 보유 소독차량 123대를 활용해 이날부터 도내 전체 돼지 사육농가 1227곳(사육두수 242만4000마리)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에 들어간다.

도는 전날부터 구제역과 ASF, AI(조류인플루엔자) 선제 방역을 위해 15개 시·군과 농협 충남도지회 등 19곳에 특별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상황 체제에 들어갔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나,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으로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경기도 파주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자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가축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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