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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이산가족 문제가 남북의 잘못?…文대통령, 역사왜곡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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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 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KBS 1TV에서 방영한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앞서 북한과) 상봉행사를 (상시로) 하는 것으로 합의문을 발표했는데 진도가 빨리빨리 나가지 않아 아쉽다"며 "이렇게 긴 세월동안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남쪽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에 대해 하태경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역사 왜곡한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글을 올려 비판했다.

그는 이산가족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그러나 이산가족 문제는 좌파가 그토록 혐오하는 박정희, 전두환 정권까지도 적극적이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박정희 때인 1971년 대한적십자사의 '이산가족찾기 운동'을 계기로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간혹 이산가족 상봉에 응하긴 하지만 무척 소극적이었다. 이산가족 상봉이 대한민국 체제우월성이 북한에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는 이유였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즉 이산가족 상봉이 안된건 천륜보다 권력 유지를 더 중시하는 북한정권의 반인륜성 때문"이라면서 "어쨋든 남북 이산가족은 자유롭게 만나고 거주이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시 하태경 최고위원은 "백번양보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 외교적 레토릭으로 남북 공동책임론을 들고나왔다고 치자. 그렇다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보기 위해 문대통령은 한일 공동책임론을 주창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외교적 레토릭이라고 하더라도 역사를 왜곡해선 안된다. 위안부 문제가 한일 모두의 잘못이라고 하면 역사왜곡이듯이 이산가족 문제도 남북 모두의 잘못이라고 하면 역사왜곡"이라고 주장했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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