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13일 외교부는 전날 이도훈 본부장과 뤄 부부장이 중국에서 만나 한중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과 뤄 부부장은 전날 베이징(北京) 조어대(釣魚台)에서 최근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것에 주목했다. 이처럼 중요한 국면에 한중이 긴밀히 협의한 것을 평가했다.
양측은 북미 실무협상을 조속히 재개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 진전에 긴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뤄 부부장은 지난 2∼4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수행해 북한 평양에 다녀왔다. 이번 협의에서 이 본부장에게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북한의 입장을 전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뤄 부부장은 지난 5월부터 주일대사로 자리를 옮긴 쿵쉬안유(孔鉉佑)의 후임으로 아시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북핵 관련 협상을 담당하는 한반도사무특별대표도 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공식 발령을 받지 않았다.
이 본부장은 다음주 미국에서 만날 예정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뤄 부부장과의 협의 결과를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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