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이 미국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한 지수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간은 트럼프 대통령 트윗이 채권금리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측정하는 ‘볼피피(Volfefe) 지수’를 개발했다.
볼피피는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 올려 화제가 된 정체불명의 단어 ‘코브피피(covfefe)’와 변동성(volatility)을 합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심야 트윗에서 “계속되는 부정적 언론 코브피피(covfefe)에도 불구하고”라는 이해 못할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JP모간에 따르면 트럼프 트윗 중 ‘중국’ ‘10억’ ‘상품’ 등의 단어가 들어간 것은 채권시장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무역이나 통화정책 관련 트윗인 경우가 많았다. JP모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정책에 대한 논평이나 개인적 감정을 트위터에 올리면 즉각 전 세계로 퍼진다”며 “10년물보다 2년물과 5년물 국채 이자율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JP모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개인 계정에 직접 작성한 트윗 4000여 개 중 146개가 시장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구독자는 전 세계 6410만 명에 이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당선 이후 개인 계정에 하루 평균 10건이 넘는 트윗을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BoA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많이 올리는 날일수록 S&P500의 일간 수익률이 낮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