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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먼데이키즈 이진성 “친숙한 멜로디와 공감되는 가사의 음악 하는 가수로 남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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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기자] 음악은 공감의 매개체다. 노래로 공감을 얼마나 끌어내냐에 따라서 그 가수의 음악적 역량을 엿 볼 수 있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15년 동안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심은 물론 공감을 이끌어내는 음악만 줄곧 하는 가수가 있다. 늘 대중에게 위로와 공감의 곡을 들려주고 싶어 하는 ‘믿고 듣는 가수’ 먼데이키즈 이진성이다.

발라드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먼데이키즈는 2005년 1집 ‘Bye Bye Bye’로 데뷔 후 ‘이런 남자’, ‘가슴으로 외쳐’, ‘가을 안부’, ‘발자국’ 등 셀 수 없이 많은 명곡을 발매한 뮤지션이다. 이별의 아픈 상처를 겪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주옥같은 가사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최정상 발라더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모태 솔로도 이별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는 절절한 곡들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그의 노력에서 비롯된 결과물 아닐까.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젊은 아티스트들을 연구하고 영감을 받는다는 이진성. 실력에 비해 너무나 겸손한 모습까지, 모든 걸 다 갖춘 진짜 뮤지션의 모습이었다. 홀로서기를 통해 기획사도 직접 운영하며 솔로 아티스트, 프로듀서로 활동 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음악이란 매개체를 통해 우리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는 친근한 가수로 함께 할 것이다.

Q. 화보 촬영 소감

“너무 잘 찍어주셔서 감사하다. 화보 촬영은 자주 하지 못하는데 너무 즐겁게 잘 찍은 것 같다”

Q. 가장 마음에 든 콘셉트

“세 가지 콘셉트 다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 콘셉트 때 촬영에 적응이 돼 제일 편하게 찍었던 것 같다”

Q. 근황

“7월까지 계속 전국투어 콘서트를 했고 그밖에 행사와 공연들이 많이 있었다. 다른 가수분들에게 곡을 주며 작곡가로도 열심히 활동하며 곡 작업하고 있다. 5월엔 둘째 딸이 태어나서 육아도 병행하면서 지내고 있다”

Q. 데뷔 15년 차인데 변함없는 음악 인기 비결이 뭘까

“변함이 없진 않았고 오르막 내리막이 있었던 것 같다. 홀로서기를 한 지 3년 짼 데 혼자 음악을 하면서 진정성이 더 음악에 많이 묻어나는 것 같고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음악이 더욱 성숙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노래방에서 많이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웃음)”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고등학교 때 ‘싸이퍼’라는 밴드부를 했었다. 여기 출신 연예인들로 이승기, 양요섭이 있다. 피아노로 시작했다가 보컬 자리가 비어서 보컬로 활동하게 됐었다. 그렇게 록 밴드 활동하면서 꿈을 키우다 대학을 음악 쪽으로 진학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 같다”

Q. 그때 밴드 후배들과 계속 친분을 이어가고 있나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연락을 했었다. 승기는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연락 하기가 어렵더라(웃음). 밴드부 할 때 내가 면접 봐서 승기를 뽑았었는데 그때 승기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난다(웃음)”

Q. 음악을 하면서 슬럼프가 온 적도 있나

“슬럼프가 크게 온 건 두 번 정도 있었다. 2008년에 원년 멤버 민수 씨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2년가량 슬럼프가 왔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군대에서 제대 후 사회로 돌아왔을 때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다. 내 편이 없는 것 같고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나 막막했다. 사회에 혼자 내놓아진 기분이었다. 극복하는 데 꽤 오래 걸린 것 같지만 결국 잘 이겨냈다. 슬럼프는 계속해서 찾아올 것 같다”

Q. 슬럼프 극복 방법이 따로 있나

“능동적으로 잘 적응하고 하고 있는 일에 충실하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된다. 우리 같은 직업은 활동을 쉴 때나 바쁘지 않을 때 외로움이 찾아오고 슬럼프가 오는 것 같다”

Q. 음악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나

“2013년도부터 활동을 거의 안 하고 군대 제대 후에 3~4년 정도 활동을 안 했던 것 같다. 그때 생각이 들었던 게 “포기하고 싶다” 보다는 “포기해야 하나?”였다. 사람들이 나를 찾아주지 않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음악을 안 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자연스럽게 안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데일리먼키(팬클럽) 분들이 팬 미팅 자리도 만들어 주시고 꽤 많이 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 팬 들을 위해서라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Q. 가족도 힘이 많이 됐을 것 같다

“홀로서기를 하면서 기획사도 직접 운영 중인데 그 부분에 있어 아내가 제일 많이 조언을 해줬다. 회사 일도 많이 도와주고 의사 결정하는 데 있어 많이 의논을 하게 된다”

Q. 아내 분도 음악 관련 일을 했나

“아내는 피아노를 전공했다. 대학교 때부터 만나 10년 연애하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


Q. 먼데이키즈의 음악의 매력은?

“정의 내리긴 힘들지만 남자분들에게 공감을 많이 주는 게 매력이 아닐까. 공연해도 남자 관객들이 많이 온다. 가사나 멜로디에 많이 공감해 주는 것 같다. 노래방에서 부르고 싶은 음악이 많은 것 같다(웃음)”

Q.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곡이 있다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곡 중에 좋은 곡이 꽤 많다(웃음). ‘나비의 꿈’, ‘흉터’도 있고 가수 홍진영 씨가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려줬었던 ‘누군가를 떠나 보낸다는 건?’이라는 곡도 추천하고 싶다”

Q. 작사, 작곡도 많이 하는데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

“실제 경험도 뒷받침되고 글귀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또 여러 상황들을 글로 적어놓기도 한다. 나와 많은 작업을 하는 한상원 작곡가도 글을 많이 적어놓는 편이다. 영화를 보다가 좋은 대사가 있으면 메모장에 적어놓고 나중에 보면 멜로디가 생각이 난다”

Q. 잘한다고 생각하는 후배 가수

“팀을 같이 했었던 임한별. 한별이는 노래를 정말 잘하고 요즘 들어 더 많이 늘었더라. 아마 라이징 스타가 되지 않을까 싶다. 김필도 대학교 후밴데 예전부터 노래를 참 잘한다고 생각했었다. 너무 잘하는 친군데 요즘 많이 주목을 받는 것 같아서 좋다. 잔나비도 잘한다. 잘 하는 후배들이 너무 많다. 닐로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실력에 비해 이미지가 안 좋아서 안타깝다. 김나영도 잘한다. ‘솔직하게 말해서’라는 곡을 줬었는데 차트 1위를 했더라. 같은 시기에 나도 앨범 나왔었는데 나보다 순위가 높더라(웃음). 4년 만에 1위라고 하던데 너무 뿌듯했다”

Q. 닮고 싶은 가수도 있나

“변함없이 제일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조용필 선배님. “이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어 하시는 마음이 많은 귀감이 된다. 공연 때도 ‘여행을 떠나요’ 같이 조용필 선배님 음악을 많이 부른다. 대중들의 깊은 곳을 건드는 무언가가 있다. 제일 좋아하는 곡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여행을 떠나요’,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 겨울의 찻집’ 이 밖에도 너무 많다”

Q. 리메이크할 생각은?

“하고 싶은데 허락 안 해주실 것 같다(웃음). 선배님이 너무 가왕이셔서 내가 리메이크를 할 정도의 급도 되지도 못한다(웃음)”

Q. 노래방은 자주 가는지

“잘 안 간다. 가끔 가게 돼도 노래를 잘 안 부른다. 내 노래는 절대 안 부르고 다른 가수분 들 노래만 한 두 곡 부른다”

Q. 노래방 애창곡은?

“김종국의 ‘한 남자’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플라이투더 스카이의 ‘미싱유’”

Q. 유뷰트도 하고 있는데 다른 가수의 노래도 커버하나

“하고 있다. 작곡해서 다른 가수에게 준 노래는 다 커버한다. 작곡하면서 많이 불렀기 때문. 기존에 들었던 곡 중에서 좋았던 곡이 있으면 그것도 커버한다. 내가 직접 불러봐야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더라. 발라드도 옛날 것만 고집하면 대중들과 소통이 안 돼서 젊은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부르는지 계속 연구해야 하기 때문에 유튜브를 하게 된다”

Q. SNS도 자주 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내 근황을 전할 수 있는 채널이 SNS밖에 없더라. 방송 활동을 많이 하는 편도 아니기에.팬들과 소통하는 측면에서 많이 하려고 한다. 스케줄이나 근황 같은 것 업로드 하는 편이다”

Q. 방송 활동도 자주 했으면 좋겠다

“방송 활동을 일부러 안 하는 건 아닌데 예능 쪽에서는 섭외가 잘 들어오지 않더라(웃음). 예능을 잘하지도 못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출연하고 싶다”

Q. 평소에 뭐 하고 지내나

“보통 집에 많이 있고 스케줄 없을 땐 곡 작업 많이 한다. 앨범 준비도 하고 곡을 많이 써서 데모가 엄청 많다. 내가 부를 곡도 있고 다른 가수들에게 줄 곡도 있다”


Q. 곡을 쓸 때 누구에게 줄지 정해놓고 쓰는 편인지

“그럴 때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웃음). 곡 의뢰를 받으면 그거에 맞게 쓰는 편인데 아무 생각 없이 쓰다가 내가 부르게 된 곡도 있다. ‘사랑이 식었다고 말해도 돼’라는 곡은 내가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고 만들었는데 듣다 보니 괜찮은 것 같아서 부르게 됐다”

Q. 딸도 아빠가 가수인 걸 알고 있나

“당연히 알고 엄청 좋아한다. 길 가다가 노래 나오면 “아빠 노래다” 하면서 곧 잘 따라 부른다(웃음)”

Q. 딸이 가수가 된다고 하면?

“잘하는지 못하는지 가능성을 보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웃음). 음악에 소질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끼는 많은 것 같다”

Q. 친한 동료 가수

“노래하는 친구들이랑 친하다. VOS, 씨야 김연지, 김필, 잔나비, 임재현 등 노래하는 친구들이랑 주로 친하다.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까 행사하는 데서 친분이 없는 가수들을 만나도 반갑더라. 예전엔 서먹해서 인사 잘 못 했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웃음)”

Q. 목 관리

“유튜브 보면서 발성 공부한다. ‘발성 클리닉’ 이런 게 많이 올라와 있다. 술을 줄이고 시간 날 때 운동하고 유튜브 보면서 목 관리하고 있다”

Q. 어떤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은지

“오랫동안 공감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 요새는 노래하면 많이 따라 불러주시는데 그럴 때 정말 좋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멜로디와 공감되는 가사의 음악을 할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코스
슈즈: 푸마
헤어: 스타일플로어 보라 실장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국지훈 팀장
장소: 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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