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이오랩이 몸속 유익균인 마이크로바이옴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로 글로벌 임상에 나선다.
고바이오랩은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인 ‘KBLP-001’의 호주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4일 발표했다. 국내 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LP-001은 고바이오랩이 자체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종균은행에서 선별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아토피성 피부염, 염증성 장질환,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에 효능이 있다는 것을 동물시험에서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바이오랩은 임상 1상에서 KBLP-001의 안전성 등을 확인한다. 건강한 참가자 36명을 모집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지난 7월 FDA로부터 KBLP-001이 글로벌 임상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했다는 걸 확인했다”며 “FDA의 의견을 반영해 임상 2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는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은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성공적인 임상시험 완료와 임상 2상 진입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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