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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 "'아침마당' 첫 MC, KBS에 오니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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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이 오랜만에 KBS 1TV '아침마당'을 찾았다.

3일 방송된 '아침마당'에서는 '방송의 날 특집'으로 방송인 이계인이 출연했다. 이계진은 KBS 공채 1기 아나운서로 '아침마당' 첫 진행자로도 활약했던 인물이다.

이계진은 "거의 평생 방송을 했는데, 지금도 KBS에 오면 선렌다"며 "입사할 때 생각이 난다"면서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방송 대선배님들께 죄송하다. 지금도 생전해 계시는데 제가 이렇게 오게되서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머리가 하얗게 물들었지만, 한결같은 입담과 건강한 미소를 보이는 이계진에게 "변함없다"는 찬사도 이어졌다.

이계진은 "시간이 지난다고 특별히 관리하는 것은 없고 원래 살던 모습대로 살다보니 이렇게 됐다"며 "덕담으로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적 학교를 다니며 쌓은 체력으로 지금의 건강이 유지되고 있다고 비법을 공개했다.

이계진은 "내 고향이 원주다. 원주중, 고등학교가 우리 집에서 왕복 24km였다"며 "지금은 서너정거장 걸어가는것도 힘들어하는데 14살 소년이 책가방을 들고 매일 24km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땐 토요일도 학교를 다녔는데, 일요일과 방학, 공휴일을 빼고 계산해봤더니 4만몇천km를 걸었더라. 그것이 건강의 밑천이 됐었다 생각한다. 지금도 걸어다니는 걸 즐겨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이계진은 1946년생으로 원주 대성고 국어 교사를 하던 중 1973년 KBS 공채 아나운서 1기로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TV는 사랑을 싣고' 등을 진행했다.

SBS 개국 후 자리를 옮겨 2년 동안 아나운서 실장으로 근무했고, 2004년 한나라당 후보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한나라당 대변인을 거쳐 2008년 18대 국회의원으로도 당선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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