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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한국언론'·'한국기자질문수준'…조국 지지자들, 또 실검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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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지지자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만들기에 나섰다.

3일 오전 9시 '근조한국언론', '한국기자질문수준' 등의 키워드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단에 위치해있다.

근조 (謹弔)란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삼가 슬픈 마음을 나타내는 뜻이다.

조국 지지자들은 지난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기자들의 질문과 태도를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근조'를 안 붙일 수가 없다"면서 "거드름 피우는 태도와 불량스러워 보일 정도의 무례한 표정. 국민들은 '기레기'(기자+쓰레기)의 기사를 믿기보다 의심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놨다"면서 '근조한국언론', '한국기자질문수준' 등을 키워드로 올리자고 독려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기레기들의 합창을 보았다", "의혹에 대한 질문을 명확하게 못하는 수준. 초딩같다",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를 보았다. 실망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질타했다.


조국은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받아 전격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의혹을 부인하며 청문 정국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애초 합의한 2∼3일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생중계되는 기자간담회 형식을 빌려 국민에게 직접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소명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진 것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과 관련해 각종 의혹과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것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과분한 기대를 받았는데도 큰 실망을 안겨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러나 딸 논문·인턴십·수상 관련 의혹이나 서울대 및 부산대 장학금 수령 논란, 사모펀드 및 웅동학원 논란 등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했으며, 나아가 언론의 의혹 보도에 대해 "도를 넘었다. 허위사실로 공격하지 말아달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우선 "개혁과 진보를 주창했지만, 많이 철저하지 못했다"며 "젊은 세대에 실망과 상처를 줬다.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과 국민들께 죄송하다"면서 '언행 불일치' 지적 등에 사과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에 대해 "본의가 전달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하겠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거취 표명을 얘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을 받은 것은 사회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학자로서, 민정수석 임무를 통해 권력기관 개혁의 책임을 다한 공직자로 역할을 다하라는 뜻"이라며 "저를 둘러싼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서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어떤 정권이 들어와도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하겠다고 다짐한다.감히 그 기회를 주실 것을 국민에게 요구한다"면서 "저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으로 조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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